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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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의 세상

2020-08-06 (목) 최용옥 / 뉴저지 이스트 러드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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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리의 일상이 많이 변했다. 미국은 코로나 팬데믹 방약 초기 실책으로 인명손실 세계1위가 됐고 노 마스크로 일관하던 트럼프 대통령도 마스크 착용이 애국적이라고 공식석상에 착용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발표한 방역 지침을 고수하는 친지들 모습은 활짝 웃던 안면 미소 대신에 눈만 껌벅이는 인사가 됐고 반갑게 마주 잡던 두 손을 가위바위보 주먹 대기로 대신 하고 서로 붙어다니던 간격은 거리 두기로 떨어져 다니게 되고 때가 되어 식당에 가도 밖에서 식사하는데 자리가 별로 없다.

또한 스쳐 지나는 사람들을 보면 코로나 때문인가 어색하고 서로 피해가는 눈치다. 교회도 거리 두기에 산발적인 교인 뿐이고 학교는 아직도 온라인 수업 중이고 큰 샤핑센터, 작은 비즈니스 점포 등도 영업 부진으로 줄줄이 문닫는 폐업 소식 뿐이고 코로나에 따른 경기침체가 가시화되며 비행기 타는 사람이 많이 줄어든 것같다.

왜냐면 내가 사는 곳은 떼데보로 비행장 근처인데 그 요란하게 들리던 비행기 소리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코로나가 소멸된 것도 아니고 백신이 개발됐다는 소식도 없는데 경제 손실 때문에 너무 일찍 경제 재개 시행을 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예전엔 미처 몰랐던 지난 날이 그리워지는 세상이 됐다.

<최용옥 / 뉴저지 이스트 러드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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