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을 개발하느라 전 세계가 경쟁중이다. 속히 만들어지면 위험성이 크고, 안정성 효율성이 있으려면 수년은 더 걸린다고 한다. 설혹 완전하게 만들어진다고 해도, 면역을 갖는 새로운 변종바이러스가 나오면 다시 개발해야한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를 겪으면서 행복했던 옛날이 속히 되돌아오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우리가 자초한 생태계 파괴로 대 재앙은 반복될 것이고, 주기가 점점 짧아진다고 한다. 불어 닥친 재앙에 순응하면서 내 삶 자체를 되돌아보게 된다. 내가 움직이며 살아가면서 사용하는 모든 편리함, 욕망과 행복을 추구하며 낭비하던 에너지 앞에서 절제의 습관을 가져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탄소 배출량을 6% 안으로 막지 못하면 불과 한 세기 안에 돌이킬 수 없는 재앙으로 결국 우리 후손들의 운명을 좌우하게 된다. 탄소 배출량을 6% 안으로 막아야 시베리아의 영구동토층 얼음이 녹지 않을 정도로 유지된다고 한다. 막지 못하면 2040년경 지반침하가 발생하여 엄청 많이 깔려있는 가스관들 그리고 횡단철도들이 파괴되는 대형 사고들을 당하게 된다. 그리고 메탄가스를 대량 보유한 영구 동토층이 녹게 되면 막대한 양의 온실 가스가 나온다.
전기 차 테슬라의 주가가 도요타를 추월하고 업계 상위를 차지했다는 반가운 소식들, 태양광 설치를 적극 추진한다는 세계적 흐름과 더불어 우리 개개인의 자연보호가 뒤따르지 않으면 인간은 자기 파멸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된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려면 덜 만들고, 덜 쓰는 길 밖에 없다. 자연보호 운동하는 어떤 이는 환경오염의 주범인 비행기 안 타기 운동을 적극 벌이고 있다. 유럽 특히 독일은 생태적 질서에 맞추어 살겠다는 의지가 강해서, 소비할 때 국민의 82%가 죄책감을 느낀다고 한다. 내 옷장을 열어봐도 필요 이상으로 소유하고 있다. 자주 목욕하고 자주 갈아입던 횟수를 줄여보고, 먼 거리 차 운행을 자제해보고, 육류 대신 콩 두부 더 먹으려고 작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한국은 인구 대비 탄소 배출량이 무척 많은 나라로 지목되어 전 세계로부터 ‘기후 악당’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20세기의 100년의 큰 변화가 과거 2,000년의 변화보다 훨씬 크다고 한다. 더 편리하게 그리고 무절제한 행복 추구, 여행과 무역의 세계화, 절제를 상실한 자본주의 한계를 드러낸 문명 자체의 힘에 의한 지구환경 파괴가 오늘 우리가 겪고 있는 현실이다. 2019년 11월 교황은 생태학살은 범죄라고 선포했다.
21세기를 맞이하여 10억의 인도와 14억의 중국이 완전히 현대화되기 전에 에너지의 획기적인 변화가 없다면 하나밖에 없는 지구가 어떻게 될 것인가? 상상하기엔 너무 끔찍하다.
21세기는 절제해야만 할 위기의 세기다. 앞으로 100년, 대자연과의 조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면 지혜로운 인간(Homo Sapiens)은 공룡처럼 사라질지 모른다. 절제의 인간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통일 문제를 나라의 최대 목표로 삼고 있지만, 기후 악당이라고 비난받는 남한처럼 만들 것인가? 북한을 인류사의 멋있는 표본으로, 청정에너지의 새로운 모델국가로, 전기차 공장, 수력발전 확충, 태양광 설치만 허가하여 세계가 에너지 모범국가 북한을 따라오도록 하는 큰 꿈을 꾸어본다.
통일 후에도 축복과 욕망만을 믿고 열광하는 광신도들이 북한을 오염시키기 전에 에너지 낭비하는 대형교회 건물은 자제하고, 소규모 교회에서 일본처럼 모든 종교인들이 건물을 공유하고, 주중에는 마을 회관, 경로당, 성인교육관으로 전용하는 모범적 청정 종교로 발전했으면 좋겠다. 직업으로서의 목회자보다는 직업을 가진 자비량 목회자가 여러 명이 번갈아가며 무료봉사하는 몰몬교의 형태도 권장할만하다.
코로나는 비극이 아니라, 욕망을 자제할 줄 아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라는 하늘이 내린 고마운 채찍일지도 모른다. 환경보호가 발등의 불처럼 떨어진 당면과제를 위해 절제하는 노력을 하늘이 주신 과제로 생각하고 역동적이고 생기 넘치는 절제하는 공동체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
장익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