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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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 구름

2020-08-04 (화) 유경찬 / 포토맥 문학회 후원이사,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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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고 아름다운 삶의 외로움을
누가 저렇게 만들었을까
생을 영원히 기댈 곳이 없었는지
조금 전에도 그림자 지우더니

능선에 걸터앉은 뭉게구름은
우아하게 아름다움을 피워 가는데
너는 고독을 붙들고 헤매고 있으니
먹구름이 마음을 파헤쳐 버렸는지

푸르고 아름다운 하늘엔
너만 외톨이 같아서
슬픈 마음이 바람에 쓸리지만
널 기다리는 정든 뜬 구름 있어
내일의 너를 다시 보려고 해
그땐 그림자 드리워주겠지
저 하늘에 떠가는 구름아

<유경찬 / 포토맥 문학회 후원이사,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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