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중 긴장 속에 불안해지는 아시아계

2020-08-03 (월)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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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차 세계대전의 최대 승전국은 미국이었다. 늘 유럽의 서자 취급을 받던 미국이 유럽에서 발생한 1, 2차대전으로 상황은 역전이 되기 시작했다. 물론 미국도 진주만 공격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유럽에서의 전쟁과 일본이 한반도와 중국, 동남아시아를 침략하는 동안 전쟁물자를 팔고 돈을 빌려주면서 많은 이윤을 남겼다. 또 전쟁에 참여해서 연합국의 최고 수장으로서 진두지휘 하면서 전후 처리와 새로운 질서를 미국 중심으로 바꿀 수 있게 되었다.

모든 나라들이 전후 복구를 위해서 죽을 고생을 하던 시기에 미국은 미국은 눈부시게 성장했고 세계 최고 강자가 되었다. 그러나 그러한 기세로 참전했던 한국전쟁과 베트남 전쟁에서 엄청난 국고를 낭비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소비에트연방과 같은 공산권이지만 주도권을 놓고 심각하게 대립하던 중국을 전략적 동반자로 끌어들여 자본주의의 돈맛을 보게 만들면서 소비에트연방을 고립시키는 기막힌 전략을 성공시켰다. 그렇게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30년 가까이 지속되었지만 미국은 점점 새끼 호랑이를 키웠다는 자책을 하게 되었고, 오바마 행정부는 ‘아시아 회기’라는 대중국 포위 전략을 세우게 되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들어와서 미국은 본격적으로 중국에 대한 손을 보기 시작했다.


물론 트럼프는 중국과 전쟁도 불사해서 새로운 100년도 미국과 유럽의 백인들이 세상을 지배해야 한다는 스티브 배넌과 스티브 밀러같은 백인 민족주의자들이 대중국 정책을 세우게 하면서 경제, 외교, 군사등의 전반적인 거친 공격을 하게 되었다.

한편 앞으로 100년까지 강대국 미국에 머리 숙이고 이웃국가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한다는 등샤오핑의 도광양회를 버리고 대국굴기로 강대한 중화민족주의를 내세운 시진핑의 중국도 물러설 수 없는 자세로 미국에 맞서고 있다.

그런데 대량 살상을 할 수 있는 전략 무기의 발달로 더 이상 전쟁으로 상대를 굴복시킬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다. 그것은 1, 2차대전을 통해서 유럽이 다같이 망했던 경험에서 배워야한다. 그리고 코로나 바이러스 공격으로 지금 인류는 가장 큰 위기를 겪고 있다. 여기에 두 대국의 대결은 세계를 더욱더 불안하게 만들고 있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의 미국은 해묵은 인종혐오 문제, 마스크 착용문제, 진보와 보수의 문제로 온통 분열하고 있다. 특히 인종혐오는 백인의 유색인종 또 아시안에 대한 일방적인 혐오와 공격으로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 사태 3개월만에 아시안에 대한 인종혐오 공격이 2,000건 이상 발생했다.

여기에 중국과의 긴장 격화는 아시안에 대한 더 많은 인종혐오 공격을 만들어낼 것이다. 이에 대한 최선의 방어는 아시아계의 숫자가 많다는 것을 인구조사로 보여주고 정치적인 영향력을 투표로 보여주는 것이다. 센서스 참여와 선거 참여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과 우리의 방어를 위한 절대 절명의 과제다.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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