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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통증에서 오는 두통과 시력저하

2020-07-29 (수) 정우균 / 척추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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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젊은 남성이 목통증으로 인한 두통과 시력저하로 내원하였다. 이 환자분은 고속도로에서 60마일로 달리고 있던중 갑자기 왼쪽에서 도로가 합쳐지면서 끼어든 차로 인해서 피할 틈도 없이 상대방 차를 들이 받으면서 목에 큰 충격을 받은 케이스였다. 충돌하면서 에어백이 터졌고, 여러곳을 부딪히고 차도 한바퀴이상 돌다가 어딘가를 들이받으면서 섰다고 했다. 어디 부딪혔는지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여러곳에 긁힌 자국과 멍자국이 있었다고 했다. 사고 이후에 바로 응급실로 가서 검사를 받았는데 다행히 CT상으로 뼈가 부러지거나 피가 나는 곳은 없어서 약을 받고 집에 왔는데, 목통증이 심해지면서 아무리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고 점점 더 증상이 심해지는 것 같아서 걱정하던 차에 주위 친구의 소개로 왔다고 했다.

처음에는 목만 아팠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뒷골도 당기고, 두통과 어지럼증으로 발전되었다고 한다. 또한, 속이 미식거리고, 나중에는 눈까지 침침하게 되는 증상이 나타났다고 했다. 특히나 비가 오거나 하면 상태가 더 악화되었다. 검사를 해보니 목과 등주위 근육이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긴장되고 조금만 움직이거나 만져도 아프고 예민해져있었다. 심지어, 가끔 목에 열이 오르면서 부어오르는 것이 느껴질 정도였다..

이 분은 세단을 타고 있었는데, 상대방이 큰 SUV여서 꽤 큰 충격을 받았다. 차가 부딪히면서 순간적으로 차의 핸들을 양손으로 꼭 잡았지만, 몸이 붕뜨면서 머리가 빠르게 앞 뒤로 왔다갔다 하면서 에어백과 헤드레스트에 부딪혔는데, 나중에 차량의 블랙 박스를 확인해보니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신경학적 검사를 해보니 일종의 가벼운 뇌진탕 증후군, 내지는 긴장성 두통이 의심되었다. 일단, 전기자극 치료와 스트레칭을 하여 목 주위의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 목신경이 눌리는 부분을 줄여주니 통증과 두통이 조금씩 줄어들었다. 약간의 교정을 하니 목의 움직임과 통증이 줄어들었다. 다행히, 기본적인 카이로프랙틱 치료 만으로도 증상이 좋아지는 것이 보여 얼음찜질을 하도록 하고 집에서의 주의사항과 함께 돌려보냈다.

위 환자의 경우는 사고 당시 순간에 모든 충격이 목 쪽에 집중되어 근육과 인대가 손상을 입고, 그와 동시에 틀어진 목뼈로 인하여 목이 긴장되고 부어오르면서 목 통증과 두통(긴장성 두통)이 유발됐다. 게다가 뇌쪽에 충격을 주는 뇌진탕 초기 증상이 겹치면서 어지럽고 구역질이 나는 증상과 눈이 침침해지는 증상까지 진행된 것이었다. 이것은 교통사고 후유증 중 아주 흔한 증상 중의 하나에 속한다. 그에 비해 많은 분들이 어디로 가서 어떻게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몰라서 헤매다가 치료 시기를 놓쳐 고생을 하기도 하고, 알면서도 생활에 바빠서 치료를 소홀히 해서 만성질환으로 발전하여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많다.

더군다나, 메릴랜드의 경우에는 자기 잘못으로 사고가 나더라도 자동차 보험으로 자비 부담 없이 치료가 가능한 PIP(Personal Injury Protection)이라는 옵션이 있어서, 사고 운전자 뿐만 아니라 같이 타고 있던 사람들도 이를 활용할 수 있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시기를 놓치게 되면 치료 기간도 길어지고 치료 효과도 떨어지게 되므로, 늦기 전에 제대로 검사를 받고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

문의 410-461-5695
참조 jeongchiro.com

<정우균 / 척추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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