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덕트 청소를 하기 위해 집을 방문했을 때 가장 먼저 가는 곳이 필터가 있는 곳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있던 필터를 먼저 보게 되는데 많은 경우 필터가 잘못 끼워져 있거나 오래도록 에어 덕트 관리에 소홀히 한 집은 언제 것인지 알 수 없는 맞지 않는 사이즈의 필터가 두 세개 쯤은 덕트 바닥이나 중간에 떨어져 먼지와 함께 뒹굴고 있다.
본래의 사이즈보다 작은 필터를 끼워 놓았거나 원래의 화살표 방향을 무시하고 반대로 끼워 필터 바로 옆에 있는 팬으로 휘감겨 들어갔기 때문이다. 사실 필터는 필터 바로 다음에 있는 팬이나 코일을 보호하기 위해 있는 것인데 방향을 잘못 향했거나 맞지 않는 사이즈로 인해 오히려 팬이나 코일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
요즘 나오는 필터 중에는 앞뒤가 똑같이 생긴 것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 필터의 모양을 보면 양면이 다르게 되어 있다.
한쪽에는 그냥 종이로 되어 있거나 종이 위에 조금 두꺼운 도화지로 되어 있고 반대쪽에는 앞면과 다르게 가느다란 철사 모양으로 한 번 더 얽혀져 앞면보다 더 튼튼하게 되어있고 모서리 쪽에 있는 화살표의 방향은 그냥 종이로 되어있는 쪽에서 철사로 얼기설기 되어 있는 쪽으로 향하고 있다. 그 이유는 화살표 방향으로 바람이 들어갈 때 앞에서는 바람을 빨아 들여야 하고 뒤에서는 그 바람이 지나가면서 바로 뒤에 있는 팬으로 필터 종이가 빨려 들어가지 말라고 보호하기 위해서 뒷면은 더 튼튼하게 되어 있다.
화살표 반대 방향으로 끼웠을 때 센 바람이 들어가면서 뒤에서 그 바람을 견뎌줘야 할 방패가 앞에 있기 때문에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팬으로 필터가 빨려 들어가 먼지를 막고 있어야 할 부분에 틈새가 생겨 먼지가 모터나 코일로 들어가기도 한다. 항상 화살표가 향한 곳, 바로 다음에는 기계가 있는데 팬에서 모터를 돌려가면서 공기를 빨아들이기 때문에 화살표 방향이 기계 쪽으로 향해야 한다.
그래서 최대한 공기는 많이 빨아들이게 도와주고 공기를 빨아들이는 과정에서 오는 굵은 먼지는 필터가 걸러주면서 공기는 필터를 지나게 되어 팬을 거치고 코일을 거쳐서 다시 우리 생활공간으로 공기가 갈 수 있게 도와주는 필터의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필터의 색깔이 까맣게 변해 있는 건 필터에서 바람이 지나가야 하는 공간에 먼지가 많이 있어 들어가야 할 공기의 양을 막고 있다는 뜻이다.
먼지로 필터 앞면이 까맣게 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먼지가 공기구멍을 막기 전에 새로운 것으로 교체를 해야 기계가 빨아들여야할 양을 충분히 빨아들여 기계에 무리가 가질 않고 바람도 기계의 용량만큼 세게 나올 수 있다.
필터 사이즈가 원래 정해진 사이즈보다 작아도 문제는 마찬가지다. 사이즈가 조금 커서 앞으로 나오는 건 괜찮은데 작아서 밑으로 떨어지거나 나중에 교체 하려고 찾으면 없어져 있는 덕트 안의 쓰레기가 되어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항상 사이즈는 맞는 걸로 써야 한다.
가끔 만나는 손님 중에는 그곳에 필터가 있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있다. 필터의 역할을 이해하고 관리만 잘 해줘도 기계를 오래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에어컨이나 히팅에 관계된 사람이 아니면 그 화살표를 맞춰 끼운다든가 공기의 방향까지 알고 있기가 쉽지 않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전문적인 것 말고 히터의 바람이 어디서 어떻게 해서 나오는지 공기의 방향 정도는 알고 필터 관리라도 제대로 해주는 일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차피 고장 난 히터를 고칠 수는 없더라도 직접 할 수 있는 관리만 잘 하더라도 전기세를 절약 하고 에어컨의 고장을 줄이는 길이기 때문이다.
문의 (240)372-0995, (703)635-9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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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래 / 유리 에어덕트 클린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