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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꼭 따져 보세요

2020-07-23 (목) 배준원 / Vice President Greenway Funding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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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힘든 시기를 겪어가고 있는 우리들의 일상생활은 그 이전과 분명히 많이 달라졌다. 아마도 이번 사태 이후의 달라진 세상을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할지에 대한 많은 이들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주택 모기지 시장은 사상 초유의 최저 이자율로 인해 더없이 분주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듯하다.

이른바 재융자 광풍이라고 할 만큼 많은 이들이 재융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즈음, 주택융자를 얻는 많은 이들이 조금이나마 더 좋은 조건으로 융자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주택융자는 대부분의 개인에게 있어서 일생일대의 최대 규모의 대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은 이자율 차이에도 상환기간이 길고 상대적으로 대출금액이 크다보니 우리 가계 재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고, 그런 만큼 한층 더 신중을 기해야함은 당연할 것이다. 따라서 현재 주택융자가 필요하다면 최소한 두 군데 이상의 융자회사 또는 융자은행을 알아보고, 더 신중히 요모조모 따져보고 비교를 해서 결정하기를 권유한다.

물론 소비자로서는 자주하는 일이 아니다보니 은행 간의 그리고 융자회사간의 이자율과 조건을 적절히 잘 비교해서 옥석을 가려내는 일이 쉬운 일만은 아니라고 본다. 각 은행과 융자회사마다 이자율과 비용에 대한 해석이 다를 수 있으므로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로서는 여간 힘든 게 아니다. 그래서 오늘은 지면을 빌어 소비자들이 주택융자를 비교할 때 간단히 그리고 가장 객관적으로 쉽게 판단할 수 있는 척도를 알려드리고자 한다. 바로 Annual Percentage Rate, 약자로 APR이다.


실제로 현행법상 Truth in Lending Act(TILA)에 의거해서 모든 주택융자에서는 반드시 고객에게 APR을 미리 알리고 융자를 받도록 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모기지 페이먼트를 직접 계산하고 결정하게 되는 모기지 이자율(NOTE RATE)과는 달리 APR은 내가 받는 순대출 금액과 총 이자비용 및 융자비용에 따라 거꾸로 계산이 되어 이자율로 보여 지는 척도라고 할 수 있다, 즉 해당 이자율을 결정하는데 발생하는 모든 융자 관련 비용, 그리고 숨은 비용 등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APR은 올라가게 된다. 같은 이자율이라도 지불하게 되는 비용이 같을 수는 없다. 따라서 어떤 이자율을 얻기 위해서 들어가는 필요비용 그리고 숨은 비용을 환산해서 이자율 수치로 보여주는 척도가 바로 APR이라고 할 수 있겠다.

통상 주택융자 문의를 하는 고객들이 가장 보편적으로 많이 하는 질문 두 가지가 바로 “이자율이 얼마인가?” 또 “클로징 비용은 얼마인가?”이다. 사실 은행마다 이자율과 그에 따른 클로징 비용에 대한 해석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로서는 혼선을 빚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공통적으로 비교할 수 있도록 나온 척도가 바로 APR이라고 보면 된다.

만일 주택융자를 얻기 위해 두 군데 은행을 비교를 하는데 어떤 은행에서 2.75% 이자율(2.79% APR) 그리고 다른 은행에서 또한 같은 2.75% 이자율(2.95% APR)을 제공받았다면 똑같은 이자율을 제공받은 두 은행 중에 APR이 더 낮은 은행이 비용이 덜 들어가므로 비용측면에서 더 효과적인 이른바 착한(?) 이자율 상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힘들게 각 은행마다 제공받은 견적을 apple to apple 비교하는 수고를 덜고 간단히 해당 이자율과 그에 따른 APR 을 함께 비교하면 올바른 판단을 쉽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높은 APR이 시사하는 바가 이자비용이 결국 어딘가에는 숨어있고, 또 그런 비용들을 지불을 해서 얻어내는 이자율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라도 주택융자 은행들 간에 비교할 때에는 항상 모기지 이자율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APR 또한 함께 확인하고 비교해서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지혜를 가지는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란다. 문의 (703) 868-7147

<배준원 / Vice President Greenway Funding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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