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니메이 “연말엔 2.75%” 첫집 구입 등 활력 기대
▶ “실직자 늘어” 부정론도
올해 연말까지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저인 2.75%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택 시장이 지속적인 호황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로이터]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올 연말 이미 최저 수준에서 2.75%까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주택 시장이 초저금리 효과로 호황을 누리면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 시장 호황 역시 코로나19 사태 속 미국 경제의 주요 버팀목이 되고 있다.
연방 국책 모기지 업체인 ‘패니메이’가 3%의 벽을 깨고 내려온 모기지 금리가 올해 연말까지 2.7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가 22일 보도했다.
페니메이 더그 던컨(Doug Duncan) 수석 경제학자는 “올해 연말까지 30년 만기 모기지 고정 금리가 2.75%까지 떨어지는 현실을 실제로 보게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용점수가 좋을 경우 이보다 훨씬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30년 만기 모기지 평균 고정 금리는 또 다른 연방 국책 모기지 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이달 16일 기준 2.98%를 기록했다. 1971년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3월 이후 모기지 고정 금리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주택 구매 수요자들의 대출과 기존 주택 소유주들의 재융자 신청 러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패니메이에 전망에 따르면 모기지 금리가 2%대의 초저금리를 유지하는 올 연말까지 재융자 규모는 대략 1조9,000억달러, 내년에는 1조2,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주택 구매 모기지 대출은 1조2,400억달러가 추가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낮은 모기지 금리로 첫 주택 구입에 나서는 구매자들과 재융자를 통해 투자 여력이 생긴 구매자들이 주택 시장으로 몰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주택 시장에 매물이 부족하다 보니 주택 가격이 치솟고 있는 것은 모기지 초저금리 시대에 주택 시장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한인 주택 시장은 초저금리 모기지는 어떻게 반응할까?
한인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적어도 저금리 모기지가 한인 주택 시장에도 일정하게 활력소 역할을 해 연말 주택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주택 시장 전망과 관련해 긍정론과 부정론이 공존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초저금리에 모기지를 활용해 주택 구매에 뛰어드는 한인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 빅토리아 임 회장은 “2%대의 모기지 금리는 주택 구매 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숫자”라며 “바이어간 경쟁이 치열하고 가격인상과 함께 매매가 활발한 판매자 우위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정론도 있다. 코로나19 사태라는 사상 초유의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경기 침체에 따른 실직자의 증가로 인해 주택 시장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현재 주택 시장에 구매자로 나선 한인들은 확실한 직장과 함께 자본을 확보한 상태지만 구매 의욕은 있지만 고용 불안으로 관망이나 구매 포기로 돌아선 한인들도 잠재해 있다는 것이다.
파이오니아 부동산 스티븐 김 대표는 “모기지 금리가 분명 주택 시장 활성화에 일정 부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며 “팬데믹 시대에는 실업률이라는 경제적 요소가 주택 시장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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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