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산불에 주택 수십채 불타
2024-11-08 (금)
▶ 카마리요 ‘마운틴 산불’
▶ 건물 3,500여채 위협
지난 6일 벤추라 카운티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이 주택가로 확산되면서 수십채가 불탄 가운데 이날 밤 카마리요 지역의 한 주택이 온통 화마에 휩싸여 있다. [로이터]
샌타애나 강풍이 남가주를 덮친 가운데 벤추라 카운티에서 발생한 대형산불로 인해 주택 수십채가 소실되고 3,500채 이상이 위협받고 있다. 산불의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남가주 전역 6만5,000여 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캘리포니아 산림화재보호국(캘파이어)에 따르면 지난 6일 LA 카운티와 벤투라 카운티에 각각 1건씩 산불이 발생해 진행 중이다. 특히 벤투라 카운티 카마리요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풍을 타고 급속히 확산, 하루 만에 2만 에이커를 태우며 대형산불로 번졌다.
벤추라 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마운틴 산불이라 명명된 이번 산불은 118번 프리웨이를 건너 카마리요 하이츠 지역을 위협했다. 벤추라카운티 소방국은 800여명의 인력과 헬기를 투입해 진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건조한 샌타아나 강풍으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 일대의 주택과 구조물, 사업체 등 3,500채 가량이 위협받고 있으며, 주민 1만여 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7일 오후 기준 1만9,643에이커를 캐웠으며 0%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LA 카운티 내 서북쪽 해안 말리부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현재까지 50에이커로 번져 건물 2채를 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