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하원 47지구 개표
▶ 1,133표 차이로 줄어들어
▶영 김·미셸 박 계속 리드
한인 유권자들도 많은 연방하원 캘리포니아 47지구에서 초선에 도전해 치열한 경합을 펼치고 있는 한인 데이브 민(민주) 후보가 개표가 진행될수록 상대 후보와의 표차를 좁히며 선전하고 있어 역전 승리를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 5일 선거일 이후에도 우편투표 및 임시투표지 등에 대한 개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7일 오후 5시 현재 연방하원 47지구 개표 현황에 따르면 데이브 민 후보는 13만2,868표를 획득해 득표율 49.8%를 기록하며, 상대인 스캇 보 후보(13만4,001표, 50.2%)를 단 1,133표 차이로 따라잡았다. 득표율로는 0.4%포인트 차이다.
선거 후 첫날 개표 결과에서는 데이브 민 후보 49.4%, 스캇 보 후보 50.6%를 각각 기록했었는데, 개표가 진행될 수록 데이브 민 후보가 상대를 추격하며 표차를 좁히고 있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늦게 도착하는 우편투표들은 민주당 표가 더 많은 경향이 일반적으로 있는 만큼 데이브 민 후보의 역전 당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래서 개표 초반 공화당 후보인 스캇 보 후보가 앞섰지만 개표가 진행될 수록 민주당 표 비율이 현재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연방하원 캘리포니아 47지구는 어바인, 헌팅턴비치, 코스타메사, 뉴포트비치, 실비치, 라구나비치 등을 포함하며, 민주와 공화 양당이 연방 하원을 장악하기 위한 요충지로 꼽으며 서로 많은 지원을 했던 접전지라 주류사회에서도 주목되는 선거구였다.
한인 등록 유권자도 1만1,989명이나 되는 한인 및 아시아계 밀집 지역이다.
선거 예측 모델을 제공하는 디시전데스크HQ(DDHQ)는 선거 바로 전날인 지난 4일에도 승리 가능성을 데이브 민 51%, 스캇 보 49%로 각각 분석하며 초접전을 예상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 연방하원 3선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영 김 의원(40지구)와 미셸 박 스틸 의원(45지구)은 7일까지 개표 결과 여전히 리드를 유지하고 있으나 좀더 개표 결과를 지켜본 뒤 승리 선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1978년 알프레드 호연 송 상원의원 이후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캘리포니아 주상원에 진출했 데이브 민 후보는 UC 어바인 법대 교수 출신이다.
아이비리그인 유펜 와튼스쿨과 하버드 법대를 졸업하고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 변호사로 경력을 쌓은 뒤 진보 싱크탱크인 미국진보센터에서 경제정책 담당자로 일했으며 척 슈머 의원이 경제위원장을 역임할 당시 경제와 재무담당 정책보좌관으로 활약했다.
경제 분석가로도 이름을 알렸는데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블룸버그 통신 등에 자주 인용됐고 폭스뉴스, CNBC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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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