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교회 대면예배 취소

2020-07-15 (수) 12: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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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분 진행서 다시 온라인…주류 교계 일부선 반발

▶ 가주 재봉쇄령 파장

캘리포니아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각해짐에 따라 다시 봉쇄령을 발동하면서 지난 13일 개빈 뉴섬 주지사의 행정명령과 LA 카운티의 새로운 보건 지침에 따라 다시 셧다운 대상이 된 대형교회 등 한인 교회들이 그동안 부분적으로 진행해왔던 현장 대면 예배를 다시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밸리지역의 대형교회인 ANC 온누리교회는 오는 일요일인 19일부터 재개하려 했던 현장 일요예배를 잠정적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ANC 온누리교회 측은 또 교회 웹사이트를 통해 일요예배와 금요예배는 다시 온라인으로만 계속 진행하고 그동안 이뤄지던 현장 새벽기도회도 15일부터 다시 중단하게 된다며, 교인들에게 당분간 온라인으로 계속 예배에 참여해 달라고 공지했다.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주님의 영광교회는 14일부터 인원 제한을 두고 진행하던 현장예배를 다시 온라인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또 어바인 지역의 대형교회인 베델교회 측도 “6월 셋째주부터 조심스레 재개한 현장예배를 이번주부터 다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나성영락교회, 동양선교교회, 은혜한인교회 등 아직 현장 대면 예배를 재개하지 않고 온라인 예배를 유지하고 있는 주요 한인 대형교회들도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다 조만간 대면 예배를 재개할 계획이었지만 13일 주지사의 행정명령에 따라 이같은 계획을 당분간 미뤄야하게 됐다.

동양선교교회의 박인찬 행정목사는 “일부 현장예배 재개를 아쉬워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성도들이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온라인 예배 체제 유지를 이해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주류 일부 교계에서는 뉴섬 주지사의 이번 재봉쇄령 발표를 비판하며 현장 대면 예배가 필요하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지역의 교회들을 위한 권익 단체인 페이스&프리덤 애드버킷의 로버트 타일러 변호사는 이번 뉴섬 주지사의 발표가 “종교기관들이 제공하는 사회적 서비스가 절실히 필요한 주민들에게 타격을 주는 행위”라고 지난 13일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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