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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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2020-07-07 (화) 신국희 / 일맥서숙 문우회, 포트 워싱턴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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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적(人跡)이 끊긴 동산
혼자 외롭게 걷는다.

반가운 사람 만나면
악수하며 포옹하던 인정의 동산이
옛날 같이 멀게 느껴진다.

예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공포와 혼돈이 밀려온다.
손바닥만한 마스크로 입 코를 가린다.
드나들며 세척수에 손을 씻는다.
서로 만나는 일도 피한다.
그래도 죽음의 코로나는
인간의 지혜를 앞서
수 없는 죽음을 몰고 온다.

나무도 꽃도
바람도 공기도
모두 멀어져 간다.


일상생활의 사이클을 망가뜨리고
날마다 전해오는 부고장
사랑하는 이웃의 장례에도
갈 수 없는 공허함, 답답함
언제까지 코로나의 공포에 시달려야 하나

코로나에서 자유롭자
코로나를 이기자
믿음과 사랑으로
인내와 지혜를 모아

<신국희 / 일맥서숙 문우회, 포트 워싱턴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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