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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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와 행복

2020-07-06 (월) 유영옥 포토맥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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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많은 사람들이 SNS를 통해 좋은 정보나 글이나 인사를 주고 받는다. 주고 받는 인사에는 건강과 행복을 비는 덕담이 넘쳐난다. 행복하고 건강하라는 말을 들으면 정말로 행복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행복은 마음 먹기에 달려있다'는 말도 흔히 한다. 마치 마음은 모든 원하는 요술을 부릴 수 있는 요술 지팡이 같이 느껴진다. 그렇게 간단한 것일까?
최근에 ‘행복은 소유가 아니라 지혜에 달려 있다'는 글귀를 읽게 되었다. 신선하게 다가왔다.
사람들은 소유를 위해 정신 없이 달린다. 그러다가 문득 그것이 행복의 모든 것이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기도 한다.
1994년 퓰리처 상을 받은 ‘독수리와 소녀'라는 제목의 사진에는 기아로 죽어가는 뼈만 남은 아이와, 약간 떨어진 옆에 앉아서 아이가 죽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독수리가 있다. 이 비참한 사진을 본다면, 기본적인 소유는 꼭 필요하며 마음만으로 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못할 것이다.

또한 행복의 중요한 요소로 사랑을 빼놓을 수가 없다. 사랑 또한 무조건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하나, 지혜와 지식이 필요하다. 쉬운 예로 종기나 상처에 찬 찜질을 해야 할 경우가 있고 더운 찜질을 해야 할 경우가 있다. 이를 모르고 반대로 한다면,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의도와는 달리 해를 끼치게 된다.
기본적인 의식주, 인간 관계, 학문 연마, 자연과 예술을 즐김, 시간 관리의 모든 면에서 지혜가 필요하다.
물질이던 정신적인 일이던 넘치거나 부족함이 없이 절제와 균형을 유지하는 것도 지혜를 통해서다. 지혜야말로 고금을 통하여 언제나 우리의 행복을 좌우하는 열쇠로서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된다.

<유영옥 포토맥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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