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그릴’건물 2층 전부 다 타 … 코로나19로 영업중단 상태
▶ 화재진압 소방관 3명 부상 …“전기패널서 우연히 발화”추정
뉴저지 포트리 소방관들이 4일 고려 그릴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사진출처=포트리소방서 페이스북>
뉴저지 포트리의 한인 식당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건물이 전소됐다.
4일 뉴저지 소방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5분께 르모인 애비뉴에 위치한 ‘고려그릴(샤브샤브)’ 식당에서 화재가 발생해 지하층을 제외한 건물 2층 내부가 전소됐다.
화재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에 나섰고, 1시간30분 뒤인 오전 9시30분께 불길이 잡혔다. 하지만 화재진압 과정에서 소방관 3명이 부상을 입고 뉴저지 티넥에 위치한 홀리네임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부상자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화재 당시 고려그릴 식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영업을 완전히 중단한 상태여서 내부에 사람이 없었고,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고려그릴 식당 관계자는 “샤브샤브 뷔페식당이어서 투고 및 배달은 물론이고 야외에서도 음식을 제공하기 힘들어 영업을 재개하지 않은 상태였다”며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길 기다리며 영업재개만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화재로 이 식당 건물은 큰 피해를 입었으나, 다행히 바로 옆 건물에 위치한 한인업소들은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
고려그릴 식당 바로 옆에 위치한 포트리 미용실의 제인 김 원장은 “예전에도 식당에서 화재경보기가 울리는 일이 종종 발생해 큰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타는 냄새가 나서 밖에 나와 보니 식당 건물 2층에서 불길이 치솟는 모습이 보였다”며 “우리가게는 다행히 큰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3개월 동안 영업을 못하다가 최근 다시 영업을 재개했는데 냄새 때문에 한동안 다시 영업을 못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화재와 관련 버겐카운티 검찰청의 로버트 안질로티 수사과장은 “전기 패널에서 시작된 우연한 사고(appeared to be accidental)로 보인다”면서도 현재 구체적인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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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