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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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동란 70주년을 상기하면서

2020-06-28 (일) 손경준 / 워싱턴6.25참전 유공자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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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은 세계 공산주의 확산을 위한 소련과 중공의 치밀한 전략과 함께 전쟁 무기를 원조해서 북한의 김일성이 일으킨 불법 기습 남침전쟁이다.
인민군들은 1950년 6월25일 일요일 새벽 4시, 비가 많이 내리는 가운데 탱크를 앞세워 남침을 개시했다. 한국군은 일요일이라 휴가와 외출을 나가 전투 병력이 많지 않아 고전했다.

이에 맞서 자유민주세계는 UN 안전보장이사회 10개국을 소집하여 한국전 참전 여부를 투표에 부쳐 찬성 9표, 반대 0, 기권 1표로 가결됐다. 이에 유엔의 깃발 아래 전투부대 16개국, 의무부대 6개국으로 22개국이 하나 되어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쳐 싸워서 대한민국을 지켜주었다.
전세는 불리하여 41일 만에 낙동강과 대구 근방, 마산 근처까지 내려왔으나 1950년 9월15일 새벽에 맥아더 유엔군 사령관의 지휘 하에 261척의 군함과 1천대 가량의 비행기를 동원,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켰다. 이어 서울을 탈환하니 인민군은 완전히 사기를 잃고 붕괴되어 전세는 극적으로 반전되었다.

국군과 유엔군이 반격과 추격전을 벌이며 북진하여 압록강까지 진격하였으나 51년에 중공군 30만 명이 참전하며 인해전술을 펴면서 남으로 거침없이 밀고 내려왔다. 전선은 중부지대에서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전쟁 발발 3년 만인 1953년 7월27일 휴전협정이 조인되었다.
3년의 한국전에는 유엔 22개국에서 1백83만4천명이 참전했으며 미국 1백60만명, 영국 5만6천명, 태국 2만4천명, 기타 18개국에서 8만8천명이 참전했다. 유엔군 전사자는 3만7천921명으로 미국 3만3천870명, 영국 1천109명, 터키 765명, 캐나다 616명, 기타 18개국의 1천567명이다.


한국군은 95만명이 참전해 이중 13만5천명이 전사했으며 그중 70년이 되어도 가족의 품에 돌아오지 못한 전사자가 12만2천여명이나 된다. 이들이 하루속히 가족의 품에 돌아오도록 모두 노력해야 한다. 전쟁 중에 남쪽에만 500만 명에 이르는 피난민이 북적되고 쌀값은 6배 이상 올라 많은 사람들이 나무껍질이나 뿌리, 또는 먹을 수 없는 것들을 먹으며 간신히 버티었다.

대한민국은 3년 전쟁으로 폐허가 되어 원조를 받은 나라가 오늘날과 같이 번영되고 도움을 원하는 국가에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되었다. 우리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참전유공자와 유엔 22개국 참전 유공자들에게 감사해야 한다. 또 전사자나 실종 참전유공자들을 추모하며 다시는 그 끔찍했던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손경준 / 워싱턴6.25참전 유공자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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