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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k or Float?

2020-06-25 (목) 배준원 / Vice President Greenway Funding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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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부터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각종 영업장들은 다시 오픈을 하고 손님들을 맞이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부동산 시장은 다시 이번 사태 이전의 초호황을 맞이하는 분위기이다.
아마도 크게 보면 두 가지 요인 때문인데 하나는 늘어난 통화로 인해 자금의 유동성이 풍부해지다보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부정적인 효과가 실제로 부동산 시장에 힘을 발휘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의 원인은 바로 사상초유의 낮은 이자율 때문이다. 이미 사상 처음으로 2%대에 진입한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최근 주택시장을 다시금 이번 코로나 사태 이전의 활황으로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
그 때문일까? 치열한 경쟁 때문에 집을 사기가 너무 힘든 시기가 왔다는 하소연이 여기저기서 나온다. 이미 오랫동안 이어온 저금리의 여파이기도 하고, 또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각종 구제금융의 일환으로 발생한 여러 조치들로 인해 시장의 불안한 요소들이 해제되었기 때문이다.

경제전반에 대한 발빠른 정부의 조치들 그리고 무엇보다 천문학적인 액수의 구제금융으로 인한 시장 안정화에 기인한바, 다행히 일부에서 다시 십여 년 전 서브프라임 모기지 발 금융위기 때의 현상을 겪는 것 아닌가했던 우려는 현실이 되지 않고 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했던가? 이미 지난 금융위기 때 큰 홍역을 치렀던 경험이 있던 터라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서 정부가 취한 발 빠른 행보가 바로 이번 구제금융안 속에 모기지 체납시 차압 유예 및 퇴거조치 금지시킨 것이라고 본다.


결국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많은 이들이 당장은 모기지 납부를 못한다고 하더라도 집을 잃을 위기에 처해지지 않으니 초기 예상과는 달리 distressed home sales 들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일단 모든 차압을 금지해두었고 상당수의 자격이 있는 이들은 사상최저의 이자율을 경험하고 있으니 그 어느 때보다 주택모기지 부담들을 최소화 해둔 현 상황이 결국 부동산 시장을 다시 상승장으로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상승장의 부동산 시장과 최저금리를 기록하는 모기지 이자율 덕에 최근 주택융자를 신청하는 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바로 ‘지금 이자율을 묶을 것인가 아니면 더 기다려야하나’일 것이다. 지금의 시장은 장기호황을 바라보는 형국도 아니고 그렇다고 불황의 늪을 바라보는 것도 아니다.

사실 예측이 불가능한 그저 불안정한 시장이라는 것이 현재의 시장을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라고 생각한다. 사실 그 누구도 이번 사태를 경험해본 적이 없다. 예전의 경제 불황 및 위기 때와 직접적인 비교를 한다는 자체가 말 그대로 난센스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지금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고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진정된다고 하더라도 그 후폭풍이 어떻게 전개될지 참으로 예측이 힘들다.
이렇듯 지금처럼 불안정한 시기에는 항상 안정적으로 지향하는 것이 큰 실수를 피하는 지혜라고 생각한다. 물론 일각에선 이자율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기도 하지만 지금 같은 불안정한 시기에는 다시 급상승할 우려 또한 존재하므로 만일 지금 주택융자를 얻고자하는 이가 있다면 현 상황에서 내가 받을 수 있는 최선의 이자율을 찾는 노력을 함은 물론 일단 결정된 이자율은 안전하게 락인을 하고 진행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라 판단된다.

만일 이자율을 묶고 난 뒤에 혹시라도 이자율이 더 많이 내려간다면 rate float down 옵션을 활용해서 이미 락인해둔 이자율을 다시 한 번 더 낮추는 옵션을 활용할 수 있으니 안전하게 최소한 만족하는 이자율을 확보하고 일을 진행하는 것이 막연하게 그저 더 낮은 이자율에 대한 욕심만 갖고 진행하다가 낭패를 보게 되는 것보다는 지혜로운 선택일 것이다.
lock or float? 누군가 나에게 묻는다면 나의 대답은 lock이다.
문의 (703) 868-7147

<배준원 / Vice President Greenway Funding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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