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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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용과 상업용이 한 공간에

2020-06-25 (목) 수잔 오 / 자이언트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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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한국 미래에셋이 DC에 큰 오피스 건물을 구입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거기에 지금 앵커 테넌트로 있던 법률회사가 이전을 결정해 건물의 3/4이 일 년 반 후에 비게 생겼다. 16만 스퀘어피트라고 하면 어마어마한 사이즈인데 그것을 어떻게 채울지 남의 일 같지가 않다. 아마 한국 회사라 더 관심이 가는 것 같다.

우리들에게 친숙한 쇼핑 센터인 로드 앤 테일러도 뱅크럽시를 신청했다한다. 여기저기 유명 업체들의 뱅크럽시 신청이 줄을 선다. 그러면 그 빈자리에는 뭐가 들어설까? 덩그러니 유령 빌딩으로 있을 리는 만무하고 뭐가 그 자리에 맞을까 열심히 연구해 본다.
그래서 요즘에 짓는 건물들의 특색은 밑에는 가게들이 있고 위에는 레지덴셜로, 아파트 아니면 각각의 유닛을 매매할 수 있는 콘도로 상업용과 레지덴셜이 함께하는 구조로 많이 짓고 있는데 거기에 그로서리가 함께 세트로 지어진다. 이른바 주상복합 빌딩들이다. 뉴욕의 소호처럼 아마 옛날의 창고건물들이 도시의 한복판에 차지하고 있으니 그것들을 주택과 상가가 함께하는 건물들로 다시 개축해서 도시가 원하는 모습으로 탈바꿈한 성공적인 사례다.

사람들의 생활 패턴이 달라졌다. 특히 젊은이들은 인터넷 발달로 여행을 다니면서도 일을 할 수 있어 아예 노트북 하나 들고 동부 지역의 회사에 소속되어 있는데 서부 캘리포니아의 친구 집에 가서 일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고 젊은이들은 얘기하고 있다. 예전에는 그래도 일주에 한번은 회사에 와서 일할 것을 요구했는데 이제는 그 대신 ZOOM 미팅으로 대신하고 장소에 구애 없이 자유롭게 일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팬데믹 사태에도 불구하고 집 마켓은 그럭저럭 계속 성장해 가고 있고 지금도 많은 빌더들이 번화가의 구석구석에, 예를 들면 페어팩스 Picket Road에 있는 Metro Church에도 50채의 타운홈 건축신청이 들어가 있고, 페어팩스에 있었던 사립학교 Paul VI에도 144개의 콘도와 115개의 타운홈과 7개의 단독주택을 짓는 것이 승인이 나서 진행 중이다. 그리고 상업용 건물도 함께 어우러져 복합 상가형의 건물과 주택단지가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그리고 그 옆의 버거킹과 맥도널 사이에 있는 Breezeway Motel이 허물어지고 Pulte Home에서 42채의 타운홈과 4채의 단독주택을 지으면서 여기도 역시 주상복합 건물로 상가 위에는 아파트를 지을 것이다. 이제는 주택단지만 따로 있는 형태가 아닌 상업용과 주거용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변해 갈 것이다.

지금 24시간 영업하는 세븐 일레븐이 매물로 많이 나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세븐 일레븐도 본격적인 경쟁이 붙기 시작한 것 같다. 하이웨이나 큰 도로들에서 아주 큰 사이즈의 WAWA 주유소와 편의점이 있는 것들을 많이 봤는데 이제 사이즈를 축소해 도시 구석구석에 24시간 편의점을 하면서 전기자동차 충전 스테이션을 겸비한 모습으로, 도시 구석구석 빈 오피스 건물들을 사서 허물고 새로운 자체 건물을 지어서 변모해 가고 있다.
이렇게 급속하게 변해가는 모습에 나는 어떻게 나의 비즈니스 계획을 세우고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 빨리 눈치 채야 한다.
문의 (703) 975-4989

<수잔 오 / 자이언트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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