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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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지나가리라

2020-06-22 (월) 고영희 포토맥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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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이 늘 그 자리에
든든한 고목처럼
선선한 바람과 시원한 그늘이
되어주신 우리 아버지

시끄러운 세상 속
하얀 병실에 홀로 누워
간절하게 흔들리는 눈빛이
그칠 줄 모르는 소나기 되어
내 가슴을 적십니다

삶에 지쳐 힘들 때면
곧 지나가리라 하시던 위로
이젠 제가 해드립니다
조금만 더 힘내세요
곧 지나갈 겁니다

아버지의 커다란 빈자리로
하루빨리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영원히

<고영희 포토맥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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