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국내 프로야구에 복귀한 오승환이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은 16일(한국시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앞선 9회말에 등판에 세이브를 기록하며 대기록을 달성했다.
7년 만에 국내 프로야구에 복귀한 ‘돌부처’ 오승환(삼성)이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의 위업을 달성했다.
오승환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에서 4-3으로 앞선 9회말에 등판, 볼넷 2개를 허용했으나 무안타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오승환은 2013년 9월 24일 SK전 이후 국내에서 2천457일 만에 세이브를 올렸다.
KBO리그에서 통산 278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은 일본프로야구에서 80세이브,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42세이브를 보태 개인 통산 400세이브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한 투수는 6명에 불과하다.
올 시즌 복귀 후 앞선 3경기에서 셋업맨으로 나섰던 오승환은 이날 삼성의 마무리였던 우규민과 순서를 바꿔 등판했다.
우규민이 8회를 막은 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 타자 정수빈을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최주환은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아웃카운트 1개만을 남긴 오승환은 그러나 호세 페르난데스와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김재호에게도 볼넷을 허용해 2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이유찬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 경기를 매듭지었다.
앞서 두산은 3회말 1사 1, 3루에서 정수빈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4회에는 김재호의 좌전안타와 볼넷 2개로 1사 만루에서 국해성이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3-0으로 앞섰다.
삼성은 6회초 김상수의 2루타와 살라디노의 몸 맞는 공으로 만든 2사 1, 3루에서 이학주가 우전안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대타 김지찬이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8회에는 이원석이 2루타를 쳤고 상대 실책과 몸 맞는 공으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이성규가 희생플라이를 쳐 4-3으로 역전했다.
지난 14일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에 2연패를 당했던 두산은 올 시즌 첫 3연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