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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에어 덕트 관리

2020-06-11 (목) 이홍래 / 유리에어덕트 클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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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관리 칼럼

여름철에 에어 덕트 청소를 위해 집을 방문하면 덕트 안에 물이 넘치고 있는 것을 발견 하거나 아니면 지하실을 다 적신 후에 발견될 때가 종종 있다. 덕트에 물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딱 두 가지 경우인데 첫 번째는 에어컨에서 나오는 물이 하수구와 연결되어 있는 호수로 들어가지 못하고 에어컨 안으로 물이 넘쳐서 덕트 안에 고여 있거나 덕트에서도 넘쳐 지하실 바닥으로까지 넘치고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얼마나 오래 되었을지 모를 만큼 에어컨 밑의 덕트가 모두 녹이 쓴 채 더 이상 양철의 본 모양이나 색깔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망가져있는 경우를 발견하는데 에어컨이 작동될 때 나오는 물 관리를 안했기 때문이다. 물 관리는 에어컨이 작동되기 시작할 때 하수구와 연결 되어 있는 하얀색 파이프를 주기적으로 한 번씩 뚫어 주어야 한다.
에어컨 아래쪽에 하얀 파이프로 연결되어 그 하얀 파이프가 하수구로 연결이 되어 물이 하수구로 바로 흘러가게 되어 있는데 그 하얀 파이프에 이물질이 있거나 해서 물이 흘러가지 못할 때 에어컨 안으로 물이 넘치면서 문제가 생긴다.

두 번째 경우는 혹시라도 덕트에 가습기가 설치되어 있다면 그것 또한 여름에는 물이 나오지 않게 해 놓아야 한다. 가습기는 에어컨이 작동되면 덕트 안에 습기가 많기 때문에 자동으로 꺼져서 물도 나오지 말아야 하는데 많은 가습기의 센서가 고장이 나서 습기가 있고 없는 걸 읽지 못한다. 수도 파이프와 연결되어 있는 파이프에서 계속 물을 뿌려주고 있는 경우가 있어 수도와 연결되어 있는 파이프 또한 잠가야 한다.
얼마 전에 방문 한 손님 집에 에어컨을 작동시키니 곰팡이 냄새가 심하게 나서 덕트 안에 무슨 일이 생긴 걸로 상상하며 찾아보니 처음에는 보이지도 않는 장소에 있는 가습기였다. 가습기 안에 있는 패드에 에어컨이 나오고 있는데도 상관없이 계속 물을 부어주어 패드에 곰팡이가 심하게 생겨서 냄새가 났었던 경우다. 가습기가 덕트에 달려 있는 집의 대부분은 지금 사용하지 않아서 괜찮을 거라고 알고 있지만 그 안에 있는 곰팡이 낀 패드를 꺼내야 한다.

집으로 시원한 바람이 나올 때 그 곰팡이가 있는 패드를 거쳐서 우리가 숨 쉬는 공간으로 오기 때문이다.
에어 덕트는 양철로 되어 있기 때문에 물이 계속 고여 있거나 하면 바로 녹이 쓸고 그 녹이 오래 되면 구멍이 뚫린다. 공기가 들어가는 라인이 되었든 들어오는 라인이 되었든 구멍이 뚫리면 녹 가루도 집으로 들어오지만 전달해줘야 하는 공기가 중간에 새기 때문에 공사를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덕트를 녹 쓸지 않고 깨끗하게 관리를 해야 하는 이유는, 사람 몸과 비교하면 덕트는 숨 쉬는 코 구멍이랑 같기 때문이다.
숨을 쉴 때 코 안에 녹이 쓸어 있다면 우리 몸에 좋은 공기가 들어 갈 수 없듯이 덕트도 깨끗해야 우리가 마시는 공기 또한 깨끗할 수 있다. 물이 고여 있거나 덕트로 물이 흐르지 않게 관리하는 것은 덕트 관리의 첫 번째 조건이다.

<이홍래 / 유리에어덕트 클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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