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일상생활
2020-06-11 (목)
라니 리 /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매물이 턱없이 부족하다. 괜찮은 매물이 나오면 아주 많은 바이어들이 몰려온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서 보통 집을 보여주는 시간을 1시간으로 넉넉히 잡고 또 중복 약속을 제한하기 때문에 결국 하루에 집을 보여줄 수 있는 횟수는 10번에서 12번 정도로 제한된다. 그렇다보니 쇼잉 스케줄을 잡지 못해서 전화가 오는 경우가 빈번하다.
얼마 전에 있었던 일이다. 쇼잉을 위해서 한꺼번에 많은 바이어들이 몰려들다보니 집 앞에 줄을 서서 대기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그 중에서 새치기를 하는 바이어가 있어서 말다툼이 벌어졌고 급기야는 경찰에 신고까지 들어간 상황이 생겼다. 그 전에는 볼 수 없었던 광경이었다.
코로나 여파로 경제가 다운되면서 당연히 부동산 시장도 안 좋을 것이란 선입관 때문에 많은 셀러들이 집 팔기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보니 당연히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런데 바이어들의 입장은 좀 다르다.
똑같은 이유로 인해서 시장 가격이 하향 조정되었을 것이란 기대감과 좋은 이자율로 인해서 바이어들이 한꺼번에 많이 움직이면서 줄어든 매물을 차지하기 위해서 많은 경쟁이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서 전체 부동산 거래량은 줄어들었지만 가격은 올라가고 있다. 지금도 컨디션이 괜찮은 집이 마켓에 나오면 오퍼들이 쏟아져 들어오고 가격 경쟁에, 여러 가지 조건도 최상의 조건으로 만들어서 보내는 오퍼들이 생겨나면서 셀러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컨디션이 좀 떨어져서 그간 팔리지 않던 집들도 팔리고 있는 실정이니 매물 부족 현상을 실감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달라진 일상 속에서 여러 가게들이 오픈을 하고 이제 다른 업종들까지 오픈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그 내용을 살펴보면 코로나 문제가 해결 되서 비즈니스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상태로 계속 가다가는 경제 불황이 올 것을 우려해서 우리가 지킬 수 있는 것을 지키는 선 안에서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차원이다. 그렇다 보니 마스크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는 선 안에서 최대한의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고 그 와중에 코로나 확산의 염려도 분명히 있다.
이제는 달라진 일상을 받아들이고 우리가 지켜야할 것은 명확히 지키면서 우리가 예전처럼 했던 경제활동을 다시금 시작하는 단계이다. 여러 가지 지켜야 할 것들이 있고 하지 말아야할 것들도 많다. 가게가 다시 문을 열고 비즈니스에 다시 복귀한다고 모든 게 예전으로 돌아간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가짐은, 최소한 경제 활동에 대해서만큼은 예전으로 돌아가야 한다.
마냥 기다리고,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여러 정책에만 의존해서 버티기에는 이제 너무 시간이 오래 지났다. 내가 지켜야 할 것을 지키는 수준에서 경제 활동 재개를 위한 행보를 슬슬 시작해야한다.
이자가 너무 좋다. 부동산 시장도 활발히 움직인다. 이런 시장에 대비한 슬기로운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문의 (703) 496-4989, (410) 618-4989
<
라니 리 /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