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전에 공황장애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그때 어떤 환자분께서 그 글을 읽으시고 약국으로 전화를 걸어 오셔서 글을 잘 읽었다고 하시면서 공황장애와 우울증이 어떻게 다른가를 여쭈어 오셨다. 그리고 요새 코로나로 인해 우울증이 심해지는 환자분들이 늘어 나고 있는 추세인 것을 약을 조제를 하면서 많이 느끼게 된다. 코로나로 인해 육체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이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져 가고 있는 것을 요새 새삼 더 많이 느낀다.
그럼 공황장애와 우울증은 어떻게 다른가? 일단 공황장애는 영어로 Panic Disorder 이고 우울증은 Depression 이다.
공황장애는 갑자기 어떤 이유 없이 극도의 두려움과 불안감을 느끼는 불안 장애인데 반해, 우울증은 우울한 기분, 의욕, 관심, 정신 활동의 저하 등으로 인해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까지 이르는 병이다.
특히 우울한 감정은 인간이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감정 중에 하나이고 이런 이유로 인해 흔히 ‘마음의 감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공황장애는 갑작스러운 불안감이고 우울증은 우울한 감정으로 인한 질환이다.
이런 우울증은 일시적인 우울감과는 크게 차이가 있다. 인간은 생각을 하는 유일한 동물이다. 그리고 이 생각으로 인해 감정이 영향을 받게 된다. 그리고 감정의 변화는 하루 중에 어느 때던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부부간에 별일 아닌 것으로 다투고 나서의 우울감, 직장을 다니면서 상사들에게 꾸중을 들었을 때 ‘나는 더 이상 이 회사에서 필요없는 존재구나’ 라는 감정,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구나 라는 외로운 감정 등은 일시적인 우울감으로 인한 감정의 변화로써 시간이 지나면서 차차 사그러진다.
또한 이것 감정들로 인해 개인의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그래서 위에서도 언급을 했듯이 마음의 감기인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마음의 감기도 오래 지속이 되면 질병으로 이르게 되는데 그때 우울증이라고 한다.
이런 정신적 질환이 생기게 되면 육체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대표적인 증상들로는 식욕감퇴(젊은이들 사이에서 더 식욕이 왕성하게 나타난다), 수면 부족, 지속적인 피로감, 의욕부진 등의 증상들로 나타나게 된다. 며칠 전에 약국에 찾아오신 환자분께서 우울증 처방전을 의사 선생님께 받아오셨다고 하시면서 하신 말씀이 “약사님, 요새 힘이 없어요, 밥 먹기도 싫고, 하는 일이 모두 귀찮고, 잠도 잘 못자요.”라는 말씀을 하셨다. 처방전을 보기 전에 어떤 약을 처방을 받으셨는 지 금방 알아 차릴 수가 있었다. 이런 우울증 정신질환을 오랫동안 방치를 해놓을 경우 마치 감기가 오래되면 건강을 심각하게 해치는 것처럼 육체적 건강을 심각하게 해칠 수 있다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럼 이런 우울증을 어떻게 치료해야 될까? 일단은 초기에 감기가 쉽게 잡히는 것처럼 초기에는 쉽게 시간이 흘러 가면서 점차 사라지고 또한 다른 일들로 인해서 우울한 감정이 사라진다. 즉 시간이 약인 셈이다. 하지만 증상이 깊어지고 병이 깊어지면 약물 치료 병행하면서 시작을 하게 되는데 이런 약물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꼭 병원에 가서 의사의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이렇게 깊어진 우울증은 항생제처럼 일주일이나 10일정도 지나서 갑자기 병이 호전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랜 시간동안 약을 복용하게 되어 꼭 의사의 진단이 필요하다.
보통 한국 분들과 서양사람들간에 다른 점이 여기서 나타나게 된다. 한국문화는 술과 담배로 우울한 감정을 없애려고 하고 별 것 아닌 것으로 생각을 하면서 자가 치료를 할려고 하는 문화이고, 반면에 서양 문화는 대부분 의사와 상담을 통한 약의 도움을 받기를 원한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다른 분들 특히 의사와의 상담을 받기 전에 자기가 스스로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미국으로 이민 와서 남의 나라에서 사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육체적으로도 그렇고 정신적으로 지치고 힘든 일이 많다. 이럴 때 우울증은 정말 일반 감기처럼 쉽게 찾아온다. 그래서 쉽게 찾아온 마음의 감기는 조금만 관심을 가져주면 쉽게 지나칠 수도 있다.
문의 (703) 495-3139 바라약국
<
신석윤 / 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