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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야할 것

2020-05-21 (목) 라니 오 /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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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오래된 프로그램을 볼 기회가 있었다. 승마용 명마에 관한 얘기였다. 아주 성적이 뛰어난 승마용 말이었다. 각종 시합에 나가서 우승도 많이 차지하고 오랜 기간 동안 사람과의 호흡도 아주 잘 맞았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갑자기 사람에게 자기의 등을 허락하지 않았다. 사람이 자기 등에 앉는 것을 거부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저런 방법을 다 써봤지만 해결이 되지 않다가 동물교감을 한다는 전문가를 모시게 되었다. 그리고 동물 교감전문가의 도움으로 왜 그 말이 그렇게 갑자기 바뀌었는지가 하나씩 풀리기 시작했다.

그 말은 암컷이었다. 그리고 첫 번째 새끼를 낳아서 지금은 벌써 2살이 되었다. 그리고 얼마 전 사생마를 낳았다. 그런데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어느 날 아침 마구간에 와 보니 새끼 말 한마리가 땅바닥에 누워서 죽어 있었고 어미 말은 새끼를 살려보려고 열심히 핥고 있었다는 것이다. 아무도 그 말이 새끼를 배고 있었다는 것을 몰랐고 아무의 도움도 없이 어미 말은 새끼 말을 살리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 어미 말은 자기가 지금 도움이 필요한데 왜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는가 하는 원망과 새끼를 잃은 슬픔에 잠겨 있었고 자기가 새끼를 임신하고 있었을 때 사람을 태워서 조산을 했고 자기 아기가 죽었다고 생각하기에 더 이상 사람을 태우려 하지 않는다고 했다.
동물 교감 전문가는 이런 말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말 주인에게 전달했다. 신기하게도 그 말들은 모두 사실이었고 어쩌면 오랜 시간이 지난 이야기였다. 하지만 그런 사실들로 하여금 말이 이렇게 이상한 행동을 보이게 된 것이란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이런 이야기를 전해들은 말 주인은 마치 자기 자식의 아픈 얘기를 듣는 듯이 눈물로 자기의 실수에 대해서 사죄를 했고 신기하게도 그 말은 다시 사람에게 등을 내 주게 된다는 정말 신기하고 가슴 아픈 스토리였다.

모든 관계에는 의리란 게 있다. 하물며 동물과 사람 사이에도 이런 의리가 있는데 우리가 살고 있는 인간관계에서는 두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특히 지금같이 힘든 시기를 지내고 있는 우리에게는 이런 의리란 게 더 필요한 것이다.
힘든 시기는 분명히 있다. 예전에 서브프라임 사건 때 우리는 한번 제대로 겪었던 경험이 있다. 그리고 이제 코로나로 인해서 힘들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몸이 아프고 안 좋은 일까지 생기는 분들도 계시고 몸이 건강하더라도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들이 너무 많다. 하지만 이번 일은 조금 다르다.


서브프라임 때는 경제적인 문제가 원인이 되어서 모든 경제가 힘들었지만 이번에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확산 방지 정책의 결과로 인해서 가게가 문을 닫고 회사가 문을 닫는 바람에 힘들어진 것이다. 결국 바이러스 문제만 해결되면 경제는 바로 곧 살아나게 된다. 그러니 백신 문제만 해결이 되고 우리가 지켜야할 안전수칙만 철저하게 따른다면 곧 해결될 문제라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시기에 우리가 지켜야할 의리를 지키지 않는다면 그 문제는 평생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

 전년대비 부동산 시장의 가격은 아직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부동산 경제가 버티고 있는 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경제의 침체 현상은 곧 해결 가능한 문제들인 것이다. 지킬 건 지키면서 조금만 더 버티자.
문의 (703) 496-4989, (410) 618-4989

<라니 오 /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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