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승부처서 경제정상화 논의…트럼프와 대면접촉 재개 시점은 불확실

마이크 펜스 부통령[AP=연합뉴스]
핵심 참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백악관 내에서 '거리두기'를 해왔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내주 탈(脫)워싱턴 행보에 다시 나서며 외부 활동을 재개한다.
한주간 대체로 시야에서 사라졌던 펜스 부통령이 다음 주 플로리다주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CNN방송이 16일 보도했다.
이는 부통령실의 케이티 밀러 대변인이 지난 8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워싱턴 바깥으로의 첫 외출이라고 CNN은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오는 20일 플로리다주 올랜도를 방문, 론 디샌티스 주지사와 회동하고 플로리다주의 단계적 경제 활동 재개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그는 또한 양로원에 개인보호장비(PPE)를 전달하고 관광업 인사 등과 경제 재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플로리다주는 대선 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곳으로 이번 대선에서도 최대 경합지로 꼽힌다.
다만 펜스 부통령이 백악관 내 '거리두기'를 구체적으로 언제 종료, 트럼프 대통령 등 백악관 인사들과 다시 정상적인 대면접촉을 하게 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펜스 부통령은 밀러 대변인이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 8일 아이오와주(州)로 당일치기 출장을 다녀온 뒤 이번 주 백악관에 정상 출근했으나 '자발적 거리두기' 형식으로 백악관 내 행사나 일정 등에는 불참했다.
트럼프 대통령과도 전화로 소통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기자들과 만나 펜스 부통령을 며칠간 보지 못했다며 "전화 통화를 많이 한다. 그가 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펜스 부통령이 자가격리 대신 출근하는 것 자체가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건강한 상태더라도 코로나19 환자와 최근 긴밀한 접촉을 한 사람은 마지막 접촉 이후 14일 동안 집에 머물며 몸 상태를 주시하라'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가이드라인을 어긴 셈이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활동 복귀 메시지를 약화하지 않기 위해 어정쩡한 '절반의 거리두기'를 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 과정에서 지난 11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출근한 모습이 포착돼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