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서류미비자 405명 500달러씩 발송

2020-05-15 (금) 12:00:00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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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회, 신청자 2,073명 중 추첨

▶ “더 많은 한인에게 못드려 아쉬움” 2차 지원 검토

LA한인회(회장 로라 전)가 코로나19 확산 속에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한인 서류미비자 가정을 돕기 위해 1인당 500달러 현금 지원금을 제공하기로 한 가운데 14일 추첨을 통해 405명의 수혜 대상자가 선정됐다.

LA 한인회는 지원금 수혜 대상자 선정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이날 오후 1시 유튜브 채널(KAFLA-TV)을 통해 약 40분간 생방송으로 추첨을 진행했다.

스티브 강 한인회 부회장은 “영주권자, 시민권자, 유학생들도 이번 현금 지원금에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이번 지원금은 신분 문제로 정부지원금을 받지 못해 어려움에 처한 서류미비자들을 대상으로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한인회 임원들은 돌아가며 20명씩을 추첨했고, 추첨은 신분 보호를 위해 개인의 이름이 아닌 각 신청서별로 할당된 래플 티켓 신청 번호를 뽑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LA 한인회의 이번 구호 프로그램에 총 2,073명이 지원했고, 이날 추첨을 통해 405명이 최종 수혜 대상자로 선정됐다. 최종 선정된 수혜자들에게는 LA 한인회 측이 지원서에 기입된 전화번호 또는 이메일을 통해 개별 통보할 예정이며, 수혜자들은 1인당 500달러 수표를 우편으로 발송받게 된다.

당초 한인회 측은 한인 의류기업 AG의 구우율 대표와 이석 황손 가족이 기부한 20만 달러 구호기금으로 총 400명에게 지원금을 제공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13일 한인 인경 세일씨가 본인이 받은 연방 경기부양 지원금 1,200달러에 자비 1,300달러를 합쳐 총 2,500달러를 한인 서류미비자들을 돕는데 사용해달라며 추가로 기부함에 따라 추가적으로 5명이 늘어난 총 405명의 서류미비자들에게 500달러씩을 지급하게 됐다.

이날 로라 전 회장은 “추후 2차로 저소득 계층 한인들을 위한 추가 지원 프로그램을 검토해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의 (323)732-0192, 0700, 이메일 info@kafla.org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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