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경제재개 속 마더스데이 반짝 특수
▶ 꽃집 주문 밀려들어…공급부족에 가격 급등, 특선메뉴 준비한 식당들도 모처럼 고객 몰려
지난 10일 마더스 데이를 맞아 ‘LA 플라워 마켓’에 고객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한 채 꽃을 사기 위해 줄 서 있다. [A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비상사태로 내려진 ‘세이퍼 앳 홈’ 행정명령이 지난 8일 부분적으로 해제된 가운데 맞이한 첫 번째 마더스 데이 주말에 꽃집 등을 비롯한 관련업종 매출이 크게 늘었다.
올림픽 타운꽃집의 김혜욱 사장은 “8일부터 문을 열어 준비할 기간이 충분하지 못했지만 10일 마더스데이 아침부터 밀려들어오는 주문에 눈코뜰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냈다”고 밝혔다.
또한 송촌화원의 정영희 사장은 “2달동안 쉬었기 때문에 준비과정이 여의치 않아 예년에 비해 매출이 신장이 되지는 않았지만 대형교회 등에서 주문이 꾸준히 들어오고 일부 방문객도 늘어나 전통적인 마더스 데이 특수를 본 것 같다”고 전했다. 다운타운 꽃도매시장내에 있는 비 플라워의 패티 서 사장은 “고객들이 매장에 들어와서 꽃을 고르지 못하고 배달이나 픽업, 투고 등에 의존해야하는 상황이라 아직은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데 고충이 많다”고 말했다.
게다가 다운타운 꽃시장이 전면적으로 재가동되지 못한데다 산지로부터의 꽃배달도 원활치 않아 전반적으로 공급되는 도매가격은 평소에 비해 2~3배 이상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마더스 데이를 맞아 한인타운의 대형식당 조선갈비는 투고로 진행되는 영업시간을 지난 8일부터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연장하면서 투고와 배달 메뉴를 대폭 확대한 가운데 닭강정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사은 서비스로 인기를 끌었다. 코리안 바비큐 옴브그릴도 마더스 데이 투고 스페셜을 지난 9~10일 진행하면서 평소에 비해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이밖에 홈샤핑월드가 마더스데이를 맞아 건강식품 녹용, 공진단, 홍삼제품 등 주로 효도용품과 관련해 매출이 늘었다. 홈샤핑월드의 릭 김 대표는 “마더스 데이를 맞아 한인들이 부모님의 건강을 위해 면역력 향상에 좋은 홍삼이나 20개 들이 마스크 등을 사가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지난 해에 비하면 제대로 문을 열지 못한 비즈니스가 많은 데다 문을 열었어도 매장안에 들어와서 물건을 고르거나 샤핑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지지 않아 소비자들은 원하는 품목을 제대로 고르기 힘들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나마 ‘세이퍼 앳 홈’ 행정명령이 완화되면서 문을 여는 업소가 많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다행히 마더스 데이 주말을 맞아 꽃집이나 식당, 선물용품 등 관련업종들은 지난해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하지만 부분적으로나마 마더스데이 특수를 누렸다는 것이 관련업계 종사자들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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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