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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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2020-05-03 (일) 원영희 / 맥클린,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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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산천이 그리웁고나
골짜기마다 흐르던 맑은 시냇물
영롱한 눈 토끼가 나를 보고 방굿 웃어주었지
산딸기 가득하던 산골짜기
소나무 향내가 솔솔부는 봄바람에 날리고
버들가지 살랑살랑 춤추던 그곳
가고싶은 내 고향 그러나 그곳엔
아파트 빌딩이 숲을 이루고
상가들의 행렬에 마음을 돌렸다
50년의 세월이 나를 낯설어하고
아쉬움과 그리움을 접은 나
낯설고 물설은 내 고향
그래도 가고 싶어라
먼 이국땅 열심히 살았건만
지금 이 텅빈 가슴은 메꿀수 없네
나의 두번째 고향이 된 이곳
수십년이 되어도 낯설기만 하구나
사랑하는 내 조국 대한민국이여
영원히 평안하소서

<원영희 / 맥클린,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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