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18일 막 열 예정이던 ‘요술피리’ 대신, 5월18일까지 계속
오페라 산호세가 스트리밍 하고 있는 모차르트의 ‘이도메네오. [오페라 산호세 제공]
오페라 산호세가 모차르트의 오페라 ‘이도메네오’를 무료로 스트리밍하고 있다. 컴퍼니 웹사이트(www.operasj.org)를 통해 5월 18일까지 계속되는 ‘이도메네오’ 공연은 4월 18일 막을 열 예정이던 모차르트의 ‘요술피리(Magic Flute)’를 대신한 작품으로 팬 서비스 차원이다. 오페라 산호세가 2011년에 제작했으며, 73명의 가수, 14명의 발레 댄서들이 출연한다.
이도메네오역에 테너 크리스토퍼 벤고체, (이다만네)왕자역에는 테너 아론 블랙, 일리아 공주역에 소프라노 레베카 데이비스 등이 맡아 열연을 펼친다. 무대 감독은 스티븐 C. 캠프, 의상 감독에 요하나 스티그머, 조명은 크리스토퍼 오스트롬이 맡았다.
모차르트의 ‘이도메네오’는 모차르트가 24세 때 작곡한 작품으로 트로이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크레타의 왕 이도메네오는 트로이 전쟁에서 돌아오는 도중 폭풍우를 만난다. 그는 목숨을 건질 수만 있다면 육지에 도착한 후 제일 먼저 눈에 띠는 생명체를 바다의 신 넵튠에게 바치겠다고 맹세하는데 그 첫 번째가 불행하게도 아들 이다만테 왕자였다.
이도메네오는 어떻게든 아들을 구하기 위해 애를 쓰고, 분노한 넵튠은 크레타를 폐허로 만들기 위해 폭우와 괴물을 보낸다. 위기의 순간에 적국이었던 트로이의 공주 일리아가 나타나 이다만테를 구하게 되는데 원수의 아들을 사랑한다는 일리아의 고결한 마음이 해피엔딩을 이끈다는 이야기다.
1984년에 창단된 오페라 산호세는 그동안 150여 작품을 무대에 올린 바 있으며 그 중5개 작품은 세계 초연작이었다. 총 3,000회가 넘는 공연을 기록하고 있는 오페라 산호세는 특히 2004년부터 1,100석 규모의 캘리포니아 극장(California Theatre)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지역 팬들의 사랑을 받아 오고 있다.
한편 오페라 산호세는 오는 9월 12일 ‘피가로의 결혼’을 시작으로2020-2021 시즌을 출범할 예정이다. 내년 5월 2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시즌에서 오페라 산호세는 ‘카르멘’, ‘살로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 총 4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도메네오 공연 일시 : 5월18일까지, 웹 주소 : www.operasj.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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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