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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송산책]여성 팬들의 심금을 울린 베스트 10·제6위 My First Mistake(나의 첫번째 실수)

2020-04-23 (목) 정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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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래: Jennie Smith

이별의 아픔을 겪은 한 여자가 과거를 회상하며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를 하나씩 하나씩 손꼽아 가면서 부르는 실연의 노래다. 일종의 여자의 한이 맺힌 회고록 같은 것이다. 국내에 소개되면서 곧바로 여성 팬들을 울린 노래였다.

필자는 디제이 시절 이 노래를 들으면서 눈물 짓던 여자들을 수없이 많이 보았다. 왜 그토록 이 노래에 눈물을 흘렸을까? 아마도 노랫말 가사 때문인 것 같다. 그 당시 음악 감상실 디제이들은 노래 가사가 좋을 때는 멋있고 매력 넘치는 목소리로 가사를 한국어로 읊어 주었다. 특히 노래 가사 내용이 본인의 문제에 와 닿을 때면 음악 감상실에 올 때마다 그 노래를 신청하여 듣곤 했었다. 이 노래의 영향은 대단했다.

가사 내용을 살펴 보면:
“나의 첫 번째 실수는 당신과 데이트를 한 것이죠. 아무리 생각해도 애당초 당신을 만나지 않았어야 했어요. 허지만 난 그때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상했어요. 두번째 실수는 당신에게 키스를 허용한 것이죠. 그 이후론 당신은 나의 가슴과 영혼에 쇠사슬을 채워 옴짝달싹 하지 못하는 난 당신의 노예가 되었죠.


그리고 나의 모든 친구들의 곁을 떠났죠. 왜냐하면 나의 마음엔 오직 당신 만이 존재했기 때문이죠. 그건 당신이 나를 싫증나게 만든 이유 중 하나였어요. 난 그땐 당신 외엔 아무 것도 볼 수 없는 상태였어요. 그리고 마지막 실수는 당신을 내 곁에서 떠나게 만든 것이죠. 그건 다시는 당신을 볼수 없는 것이죠. 하지만 바보였어요. 난 여전히 당신을 사랑하니까. 다시 생각 합니다. 나의 첫번째 실수는 당신을 알게 된 것이며, 두번째 실수는… 그리고 마지막 실수는 당신을 영원히 잃게 된 것이며….”

제니 스미스(Jennie Smith)는 1938년 11월 13일 웨스트 버지니아주 번웰(Burnwell)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음악에 자질이 있어 6살 때부터 교회 성가대에서 노래를 불렀다. 라디오 방송국에 근무하는 부친의 도움으로 14세 때 ‘Al Waslosh’ Band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이때 그녀를 눈여겨본 디제이인 ‘Hugh McPherson’의 도움으로 유명 밴드 리더인 ‘Johnny Long’, ‘Billy May’ 등을 소개 받아 함께 노래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 유명세를 타게 됐다.

나이 19세 때 레코드 회사인 RCA Victor에서 첫 앨범을 발표했다. 레코드 발매 후 그녀는 제2의 ‘Patti Page’로 뜨거운 기대를 모았다. 이 앨범의 덕택으로 그녀는 당시 가장 영향력 있는 ‘룩’(Look’ 잡지에 소개되기도 했으며 인기 가수이자 배우인 프랭키 랜덜(Frankie Randall)과 함께 세계 최고의 자동차 메이커 중 하나인 쉐보레 광고 모델로 출연했다.

1959년 두 번째 앨범 ‘Love Among The Young’ 그리고 콜럼비아 레코드사에서의 두 개의 앨범 등 도합 모두 4개의 앨범을 발표했다. 이후 한 남자에게 사랑에 빠지면서 그녀의 가수활동에 커다란 변화가 찾아왔다.

상대 남자는 약혼녀가 있는 쇼 비즈니스의 거물 스티븐 앨런(Steve Allen)이다. 그가 출연하는 NBC 간판 TV 프로 ‘스티브 앨런 쇼’가 무대를 뉴욕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옮기면서 그녀는 사랑을 따라 무대를 옮겼다. 그녀는 레코드를 할 기회를 스스로 잃어버렸다. 그 시대는 레코드와의 산업이 거의 뉴욕에서 이루어 졌기 때문이다. 많은 음악 평론가들은 이 일을 안타까워 했다. 그녀가 로스앤젤레스에 가지 않았다면 더 많은 앨범을 발표하여 팬들을 즐겁게 했을텐데…

이 노래는 1958년에 처음 발표됐으나 미국에서는 반응이 없었다. 그리고 1961년 매리 조(Mary Joe)가 다시 레코드를 발표했으나 역시 팬들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허나 한국에서는 예상을 넘어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아마 이 노래는 많은 분들의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노래일 것이다. 그때 그 시절을 생각하면서 회상할 사람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여성 팬들의 심금을 울린 대표적인 곡 중의 하나이니까.

<정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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