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무시간 줄고 무급휴직·해고 등으로 “어찌 버티나” 밤잠 설쳤는데 급한 불 꺼

연방정부지원금과 실업수당및 추가지원금까지 지불되면서 실업자들이 한 시름을 놓게 됐다. [AP]
코로나19 피해 구제 경기부양법에 따른 연방 정부 지원금 지급이 본격화된 가운데 코로나 비상사태 이후 경제적 어려움에 밤잠을 설치던 한인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지난달 16일부터 에릭 가세티 LA 시장의 ‘세이퍼 앳 홈’ 행정명령 이후 가정의 수입이 아예 끊긴 한인 최 모씨는 당분간 걱정과 불안을 한시름 내려놓게 됐다.
최 모씨는 “가장으로 집안의 유일한 수입원이었는데 직장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질 때까지 무기한 무급휴가 통보를 받으면서 서둘러 실업수당 신청을 하고 손꼽아 기다리며 애가 탔는데, 14일 아내와 자녀 2명의 몫까지 정부지원금을 받고, 실업수당도 추가 지원금 600달러까지 지불됐다는 이메일을 받아 밀린 렌트비와 유틸리티 해결을 해 일단 급한 불을 꺼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연방국세청(IRS)이 경기부양법에 따른 연방 정부 현금 지원금(EIC·Economic Impact Payment)을 지난 11일 1차 배포했는데, 이에 따라 상당수의 납세자들이 은행계좌에서 해당 금액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주내 코로나19여파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신청자들에게 가주 실업수당에 더해 연방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따라 매주 주간 실업수당이 12일부터 추가로 600달러씩 지급됐다. 가주고용개발국(EDD)은 15일 추가 실업수당 배포 첫날에만 3억3,600만달러가 지급됐다며 앞으로 4개월간 매주 주간 실업수당이 600달러씩 추가로 지급된다고 밝혔다.
EDD의 13일 발표에 따르면 추가 연방지원금을 포함한 실업수당 금액 22만4,200건이 배포됐는데 이 중 17만3,400건은 실업수당을 디렉디파짓으로 받게 되며 5만800건은 데빗카드나 수표를 우편으로 받게 된다. 주정부는 이번 조치로 가주 내 주간 최고 실업수당 450달러를 받는 실업자의 경우에는 매주 1,050달러가 지급되어 최대금액을 받는 경우 2주에 2,100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받아볼 수 있게 된다.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는 3월12일부터 4월7일까지 캘리포니아 내에서 약 230만명이 실업수당을 신청했다고 추산했다. 이는 2019년 전체에 신청된 건수보다 많다. 또한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한 달간 실업수당으로 6억8,430만 달러를 지불했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매주 600달러 실업 수당이 추가됨에 따라 일부는 일을 할 때보다 실직 상태에서 더 많은 돈을 받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졌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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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