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로나19로 전 세계 사람들이 공포와 두려움 그리고 기본 안전에 대한 우려가 심각하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까지 현재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를 내며 코로나 바이러스와 전쟁중이다.
지난 2월부터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를 내며 무서운 속도로 퍼지기 시작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미주를 비롯한 해외한인들의 본국 걱정이 크게 나타나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 워싱턴 한인들도 한국을 돕기위해 발벗고 나섰던 기억이 바로 어제 일이다.
허나 오늘 우리는 미국내에서 번지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단지 어느 한 나라의 일이 아니며 국경과 국적이 없이 인류가 모두 한마음으로 나서야 한다는 교훈을 새기고 있다.
우리가 어렸을 적, 아니 10년 전, 5년 전 만해도 한국민들이 안전에 불감하다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성장만이 최선이라며 경제적으로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고 싶어서 외면한 우리의 안전과 기본 인권들이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얼마나 허망한 신기루였나가 여실히 증명되고 있다. 물론 경제력이 중요하다 허나 그것과 더불어 우리가 인간으로 지키고 성장시켜야 하는 인권과 안전 그리고 인류애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절감하고 있다.
지금은 세대가 바뀌어 사람들의 의식이 높아졌고 지난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고, 또한 정부에서도 그런 시민들을 만족시키려 노력하는 중이다.
이번 코로나 사태에 직면하며 우리 모국 대한민국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그리고 지구촌 모든 인류앞에 얼마나 희망적인 나라로 비쳐지고 있는지 마음 한구석에 뿌듯함이 절로 생겨나는 것은 나만이 아닐 것이다.
시민이 우하지민(愚下之民, 백성이 무지하면 탐관오리들이 들끊는다) 하지않고, 나라가 이국편민(利國便民, 나라를 이롭게 하고 백성을 편안하게)한다면 여민동락(與民同樂, 백성과 즐거움을 함께한다)한다고 한다. 현 대한민국의 모습이 바로 이런 모습이라고 감히 자부할 수 있을 것 같다.
대한민국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개인은 자기의 생각을 거침 없이 표현하며 정치에 활발히 참여하기 시작한 이후로 현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국이라 일컬어지는 나라들의 상황과 대한민국을 비교해 보면서 발전되고 성장한 한국의 모습이 자랑스러운 것 또한 나만의 생각이 아닐것이다.
워싱턴 동포사회는 지역에 어려움이 처했을 때마다 함께 힘을 모아 지원하며 그 어려움을 이겨 나갔던 소중한 경험이 있다. 또한 서로 그 입장이나 활동이 다르더라도 어려울때마다 연대하여 우리 사회에 치유와 화해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한 경험이 우리동포들이 가진 소중한 역사이며 자랑이다. 이러한 경험이 한인사회가 연대하고 협력하며 서로의 위치에서 이 엄중한 상황을 극복해 나가는 큰 힘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한인단체와 개인들이 서로 위로하고 협력하며 지원하므로서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고 예방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여 우리 사회의 생명 존중과 예방 문화가 정착되고 현 상황을 이겨 나가는 큰 힘이 되기를 바란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맞다. 이 또한 지나갈 것이다.
허나 그 이후 우리는 무엇을 교훈으로 새기며, 무엇을 우리들 삶의 가치로 간직하고, 어떻게 이 사회를 위해 봉사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워싱턴 20만 동포 한사람 한사람이 이번 코로나 상황을 극복하고 이겨나가 모두가 안전하게 밝고 희망찬 새날을 맞이하기를 두손모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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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수 / 워싱턴 민주평통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