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샌디에고 한인타운 플라자 델솔 몰 대형 화재

2020-04-11 (토) 12:00:00 이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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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나 맥스 시푸드서 발화 재산피해 450만달러 추정

▶ 뮤즈 노래방 등 한인업소 피해

샌디에고 한인타운 플라자 델솔 몰 대형 화재

지난 6일 저녁 화재가 발생한 플라자 델 솔 몰에서 소방관들이 화재진압 후 현장을 정리하고 있다. 화재로 그을린 업소가 차이나 맥스 시푸드 식당.

지난 6일 밤 9시30분께 콘보이 한인타운에 위치한 플라자 델 솔 몰 내 차이나 맥스 시푸드(富臨) 식당에서 원인미상의 화재가 발생해 450만달러(경찰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 화재 당시 강풍이 불어 다음날 오전 7시가 되어서야 진화됐다.

불길을 가장 먼저 목격한 양념치킨 전문점 ‘본촌’의 폴 방 매니저는 “처음에는 간판에서 불길이 보이다가 갑자기 내부에서 불길이 치솟으며 몇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맞은 편 건물에 위치한 감자탕, 매운닭발 전문으로 애주가들이 즐겨찾는 동네방네 박상현 대표는 “발화 당시 강풍이 불고 있어 출동한 소방관들도 진화에 애를 먹었는데 만약 불길이 이쪽으로 불어왔다면 몰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을 것”이라며 “강한 바람이 불길을 차도 쪽으로 인도하는 것 같았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고 투고 메뉴가 그려진 넓은 배너를 윈도우에 달며 상기된 얼굴로 떨리 듯 당시 상황을 들려 주었다. .

1990년도부터 한자리에서 만나떡카페(최근 리모델링)를 운영하고 있는 한덕원 대표는 “지금까지 이 몰에 화재가 한 건도 없었다”고 말문을 연 후 “수년 전까지만 해도 이 몰에 있는 약 30개 점포의 90%가 한인 소유로 콘보이 한인타운의 대표적 한인상가 중심 몰이었지만 지금은 40%도 채 되지 않는다”라며 “이런 화재는 처음 본다. 강풍에 불씨가 이쪽 건물로 날아 왔다면 모든 것이 하루 아침에 잿더미가 됐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지금 코로나19로 어렵다고 해도 잿더미보다야 낫지 않겠느냐, 누가 저렇게 탈 줄 알았겠나”며 “(저렇게 허무하게 타버린 것을 보면) 지금까지 무탈하게 지내온 것에 새삼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30여년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치는 듯 순박한 웃음을 외로운 듯 지어 보였다.

화재가 난 건물에 위치한 뮤즈 노래방은 경찰의 출입통제로 피해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화재로 건물 붕괴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건물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건물을 완전복구하면 화마가 할퀴고 간 흉측한 모습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새로운 건물이 탄생할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전화위복이 되어 서로 돕는 새로운 세상이 도래하기를 기원해 본다.

<이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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