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로나19로 사망 직전 엄마에게 “사랑해요”…무전기로 작별인사

2020-04-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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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남매 스토리 심금 울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죽음을 앞둔 엄마에게 무전기로 작별 인사를 전해야 했던 아이들의 사연이 전해지며 미국인들을 울렸다. 아이들은 병실 창문 너머의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말했고, 엄마는 무전기를 통해 아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숨을 거뒀다.

2일 CNN에 따르면 여섯 자녀의 엄마인 선디 루터(42)는 지난달 16일 워싱턴주 에버렛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로 사망했다.

루터는 6자녀를 둔 엄마다. 첫째는 24살이지만, 막내는 엄마의 보살핌이 한창 필요한 13살에 불과하다. 더욱이 8년 전 이미 세상을 떠난 아빠에 이어 이제 엄마까지 잃을 수 있는 순간이었다.


격리된 병실에 누워있는 엄마에게 어떤 말이라도 전하고 싶었던 아이들은 ‘무전기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20살 아들 엘리야는 창문 너머의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동생들은 자신이 잘 돌보겠다. 엄마가 바랐던 어른으로 자랄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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