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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을 삐었을 때는 침을 맞자

2020-04-01 (수) 변형식 / 경희바울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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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형식 한방칼럼

발목염좌는 한의원을 찾는 가장 흔한 손상 중 하나로 발목이 심하게 꼬이거나 접질렸을 때 발목 관절을 지탱하는 인대들이 늘어나거나 심하면 찢어지면서 발생하는데 염좌의 약 90%는 발바닥이 안쪽으로 뒤틀리게 되는 경우로 발목의 바깥쪽 부분에 일어난다.
손상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인대가 느슨한 위치에서 아물게 되고 이로 인해 발목이 헐거워져 반복적으로 손상을 받게 되는 원인이 된다. 압통 및 종창과 부종이 전형적인 증상으로 급성기에는 체중을 싣고 서기가 힘들 정도며 심한 손상의 경우 연골이 손상되거나, 다치는 순간 인대가 끊어지는 파열음을 듣는 경우도 있다.

치료는 한의원에서 어떻게 할까. 환자가 손상 당시 발이 꺾인 모양을 기억하므로 이를 확인하여 다친 부위를 예측하고 손상된 주위의 인대를 눌러 압통과 부종을 확인하게 된다. 1도염좌는 인대 섬유의 파열 없이 섬유 주위 조직의 손상만이 있는 경우이고, 2도염좌는 인대의 부분 파열이 일어난 상태, 3도염좌는 인대의 완전 파열로 연결 상태가 단절된 경우를 나타낸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RICE[휴식(Rest), 냉찜질(Ice), 압박(Compression), 높이기(Elevation)]치료, 목발사용, 석고고정(통증과 부종이 심한 경우나 치료 과정에 협조가 어려운 환자), 보조기 또는 테이핑을 병행하기도 한다.

보존적 치료 후에 10% 이상의 적지 않은 환자에게 만성 발목관절 불안정성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주의를 요하며, 심한 불안정성이 장기간 방치될 경우 발목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
관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운동 전 충분한 준비 운동을 하여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 염좌 예방에 중요하다. 발목염좌는 매우 흔한 부상으로 대부분의 사람이 경험하게 된다. 다만, 적절한 보존적 치료를 통하여 손상된 부위를 얼마큼 회복시켜주느냐에 따라 예후가 달라지는 만큼 손상 직후 초기에 한의학 침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다.
문의 (703) 907-9299

<변형식 / 경희바울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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