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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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2020-04-01 (수) 김수현 / 포토맥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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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소리 없이 바람 타고 찾아와
메마른 가지 연녹색 눈 틔우며
봄바람 싱그럽다

봄은 새싹 속에 기지개 펴며
흐르는 강물에 삶을 띄워 놓고
나도 봄이 되어 보고 싶다

춥고 괴로웠던 지난날
닫혀있던 가슴 활짝 열고
내일의 부푼 희망 품어 보련다

사정없이 쳐들어온 꽃향기
들판에 내려놓고 지나가는 바람
낯익은 산새 한 마리 봄을 한 점 찍고 간다

<김수현 / 포토맥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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