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로나 인종차별 규탄, 연방하원 결의안 발의

2020-04-0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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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아시아계에 대한 인종차별 행위와 폭력 범죄 등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친한파 중국계 연방 의원이 아시아계에 대한 인종차별적 표현 사용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연방 하원에서 발의했다.

의회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그레이스 멩(민주·뉴욕) 연방 하원의원은 이날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 ‘우한 바이러스’ ‘쿵플루(Kungflu)’ 등으로 불러 ‘반 아시아 정서’를 유발하는 표현 사용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지난달 30일 발의하고 동료 의원들에게 지지를 부탁했다.

이 결의안은 멩 의원 외에 민주당 의원 131명이 공동 발의했다.


멩 의원은 이런 표현이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인종차별을 가져와 이들이 일상적인 일을 하기 위해 밖으로 나가기조차 두려워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에선 반 아시아 정서가 고조되며 아시아인이 공공장소에서 언어적 또는 신체적인 폭력을 당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반면 짐 뱅크스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은 중국이 코로나19와 관련해 “복수의, 심각한 실수”를 저지르는 것은 물론 이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검열해 실상을 축소했다며 중국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지난주 발의했다고 더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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