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병원 오기 전 예약·화상 진료 거쳐야”

2020-04-01 (수) 12:00:00 이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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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성모병원 가이드라인, 코로나 의심되면 자가격리…의료진에 마스크 기부 늘어

“병원 오기 전 예약·화상 진료 거쳐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전염병 대유행)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계없는 일반환자들까지도 병원에 가기가 여간 꺼려지는 게 아니다.

첫째, 병원에 갔다가 혹시나 환자 자신이 감염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와 둘째는 확진판정이라도 받으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 때문이다.

지난 27일 우리성모병원 박노종 원장은 일반환자들의 이런 우려를 불식하고 병원을 정상 운영하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진료 표준 매뉴얼을 확정 발표했다.


모든 진료는 예약해야 하며 전화 예약할 때 화상 통화 진료 가능 여부와 직접 내원해야 하는 상황인지를 논의 결정하여 그에 따른 진료를 한다. 화상 통화 진료 후 약 처방도 가능 하다. 감기증상이나 코로나19 의심으로 진료를 받았을 경우 7일간 자가격리 권고 및 회복 후 3일간 지속적인 화상 모니터링으로 응급실 연결 여부를 결정한다. 자가격리가 여의치 않으면 임시 격리장소 연락처를 제공해 준다.

본인이 코로나19가 의심되면 병원을 방문하지 말고 질병예방통제센터(CDC) 가이드라인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소독을 한 후 211 코로나바이러스 정보센터에 연락을 취해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박노종 원장은 이러한 까다로운 절차를 밟는 것은 CDC 가이드라인을 준수함으로써 코로나19로부터 감염 전파를 최소화하여 병원 의료진과 방문 환자들의 안전을 도모하며 지속적으로 환자들을 돌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병원의 이러한 노력에 대해 내원자들은 여권을 지참하고 보호자 숫자를 최소로 하며 예약 전 인터뷰를 성실하게 답해주는 등 병원 방침에 적극 협조하고 있어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성모병원 의료진과 환자에게 필요한 마스크나 손세정제 등의 물품부족 상황이 본보 등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한인들의 도네이션이 부쩍 늘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러한 건강한 해피바이러스가 커뮤니티에 확산될수록 코로나바이러스의 기세는 꺾일 수밖에 없다. 차제에 상부상조의 미덕이 뿌리내리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

코로나19 정보 2-1-1 샌디에고: 코로나19확진자로 판명되면 병원비는 의료보험가입여부에 상관없이 정부에서 보조한다.

<이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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