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8월 매직쇼도 개최 불투명

2020-03-27 (금) 12:00:00 남상욱 기자
크게 작게

▶ 의류업계 시름 더 깊어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 내 의류 트레이드 쇼가 잇따라 취소되면서 대체 판매 수요가 절실한 자바시장 한인 의류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종료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오는 8월 업계 최대 규모의 의류 전시회 ‘라스베가스 매직쇼’ 마저 취소된다면 “사실상 1년 농사를 망치는 셈”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자바시장 내 한인 의류업체들은 LA 시의 비필수 업종 영업정지 긴급명령에 따라 지난 20일부터 자진 임시휴업에 들어가 26일 현재 거의 모든 한인 의류업체들이 문을 닫은 상태다. 일부 온라인 판매를 하고 있는 업체들은 주문 물량을 보내기 위해 물류창고에 나와 포장 작업을 하는 모습들이 포착될 뿐이다.


한인 의류업체들은 이번 코로나19 여파로 판매 급감이라는 직격탄을 맞은 상태다. 평소 3월에는 지난 2월 열렸던 춘계 라스베가스 매직쇼의 주문 물량을 포장해 발송하는 작업으로 바쁜 시기였지만 올해는 다르다는 게 업체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주문 취소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오는 8월 17일부터 19일까지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추계 라스베가스 매직쇼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데 있다.

주최측은 현재 개최를 전제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웹사이트를 통해 밝히고 있지만 한인 의류업체들은 매직쇼 개최 취소 가능성이 높다며 불안해 하고 있다.

8월 매직쇼가 취소되면 한인 의류업계로서는 대체 판로가 없는 상황에서 매출 급감이라는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특히 판로가 한정된 중소규모 업체의 피해가 클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남상욱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