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봄의 기도
2020-03-24 (화)
이옥순 / 콜럼비아, MD
품속으로 파고든다는 봄바람이
살랑거립니다.
양지 바른 언덕에 수북이 쌓인
낙엽들에도
봄바람이 파고들어 해작인 마른 잎들
사이로 앙증맞은 크로커스 화사한 보라색
꽃이 피었습니다.
생명의 빛이 온 세상을 봄볕으로 포근히
감싸줍니다.
대자연의 섭리는 습관처럼 되돌아가고
오는 것인데
그 가운데 기적 같은 삶의 일상은
멈추었나요?
고약한 ‘바이러스, 코로나 19'
강렬한 태양이 대지를 달구어 태워
소멸하길 원하고 바랍니다.
<이옥순 / 콜럼비아,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