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혜경·최성호·김유경 CXU 갤러리 3인전
김유경씨 작품 ‘Palm Tree’
박혜경씨 작품 ‘Freedom 19013’
최성호씨 작품 ‘Remembrance-1622’
현시대성을 반영한 실험적인 미술공간 CXU 갤러리가 오는 18~28일 기획전 ‘4950’을 선보인다.
참여작가는 박혜경·최성호·김유경씨로 회화, 미디어, 판화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진 3인전이다. 구수지 갤러리스트는 “작가가 지향하는 일정한 표현방식의 테두리 안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기 보다는 작가 특유의 감각적 예술성을 보여주는 전시”라며 “추상회화, 미디어아트, 판화 등의 다양한 장르를 복합적으로 기획해 보는 이로 하여금 폭 넓은 미학적 경험과 공감의 교류를 경험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2019년 베니스 비엔날래 프로젝트 ‘시간 여행자’(Time Traveler)로 뉴욕 등 각지에서 전시를 한 박혜경 작가는 자연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현상을 자연의 일부인 인간의 삶에 투영, 본질적 자연의 이치를 인식하고 내재한 삶의 철학에 문제를 제기하고자 한다. 주제 표현을 위해 여러 가지 혼합재료를 사용, 비구상으로 작업하고 있는데 최근작은 평면 회화에 렌티큘러(렌즈)라는 매체를 도입해 입체의 느낌을 표현하고 있다.
종이 위에 드로잉과 페인팅, 판화기법을 혼합한 작업을 하고 있는 최성호 작가는 오랜 기간 내면의 풍경을 주제로 작업해 왔다. 작가는 무의식 속 이미지들과 몸이 기억하는 의식의 기억을 화면에서 풀어낸다. 연필이나 먹, 물감 등으로 그리고 그위에 다시 다른 색으로 덮거나 텍스처가 있는 판으로 찍은 후 긁어내고 사포로 벗겨낸다. 그 과정을 수차례 반복해 층을 만들어가며 많은 색들과 이미지들을 겹치고 또 겹치는 작업은 우리의 기억이 지난날들의 잔상 위에 오늘의 이미지가 겹쳐지는 연속임을 보여준다.
김유경 작가는 LA와 뉴욕의 도시풍경을 바탕으로 여러 겹의 색판을 찍어 작업한 판화 작업을 한다. 내일 어느 도시에서 살게될 지 예측할 수 없는 현대인들의 유동적 삶의 고단함이 전해지는 잔상으로 관조와 고독이 느껴지는 작품들을 전시한다.
개막 리셉션은 21일 오후 4~6시 CXU갤러리(4950 Wilshire Blvd., LA)에서 열린다. 갤러리 오픈은 화~금요일 오후 2시30분~7시30분,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 웹사이트 www.cxugallery.org 문의 (323)642-7562 구수지 갤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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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