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양적완화’ 다가서는 연준, 단기유동성 공급 또 늘렸다

2020-03-13 (금) 0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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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가 단기유동성 공급을 대폭 늘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뉴욕증시의 폭락세가 이어지자, 연준은 연일 시장에 유동성을 쏟아붓고 있다.

연준의 ‘공개시장조작’ 정책을 담당하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12일 성명을 통해 이틀간 3개월짜리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거래를 각각 5,000억달러 한도에서 운영한다고 밝혔다. 1개월짜리 레포도 13일 당일 5,000억달러 규모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12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총 1조5,000억달러의 단기유동성이 시장에 추가로 공급되는 것이라고 월스트릿저널(WSJ)은 전했다.

이번 조치는 그동안 초단기 자금시장의 안정에 주력했던 연준이 더는 단기물에만 집착하지는 않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장기물 자산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완화’(QE) 정책으로 점차 다가서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 가능한 대목이다. 다만, 연준은 자금시장의 기술적인 개입으로 기존의 대규모 양적완화와는 분명히 다르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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