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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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병(疫病)

2020-03-11 (수) 연태흠 / 한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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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태흠 한방칼럼

바이러스나 세균으로 일으키는 각종 병들을 예전에는 역병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사전적인 의미로는 ‘대체로 급성이며 전신증상을 나타내어 집단적으로 생기는 전염병’이라고 한다. 그래서 ‘역병이 돌다’ 혹은 ‘역병이 쓸고 지나간다’라고 표현을 하기도 한다. 최근 몇 년간 대한민국에 들어온 역병으로는 신종 플루, 사스, 메르스 등이 있었는데 지금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중이다.

조선후기에도 여러 역병이 많이 일어났었는데 이는 인구감소의 주 요인이었을 만큼 사회적으로 매우 심각한 일이었다.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보면 10만 명 이상 죽은 경우가 그 시대에만 6차례나 되었다고 한다. 그 당시의 역병으로는 주로 콜레라, 천연두, 장티푸스, 홍역 등이었는데 이런 병들은 현대에 와서 거의 보기 힘든 질병들이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새로운 종류의 전염병이 계속 나타나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방법 중 하나는 더 이상 전염이 되지 않도록 접촉을 가능한 피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지금 현재 매우 중요한 방법이고 한 곳의 질병이 이젠 전 세계적으로 급속하기 퍼지기 때문에 옛날보다 더욱 철저하게 지켜져야 한다.

항생제가 나오고 최첨단의 의료기술이 발달했지만 이런 급성전염병에 아직도 세계가 벌벌 떨고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해 하지 않을 수 없다. 의학의 발달로 시간만 허락된다면 병의 원인을 발견하는 것과 치료하는 방법은 금방 개발이 된다. 하지만 곧 새로운 종의 병이 나타나는 끊임없는 질병과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백신이 있는 질병엔 먼저 백신주사를 맞는 것이 중요하지만 신종바이러스의 경우에는 지난 시간에도 말씀드렸듯이 면역력을 높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자 초기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유행병이 있다고 해서 운동을 게을리 하면 안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곧 40%에서 70%까지 미국인에게도 전염될 수 있다고 하버드의 교수가 예측하기도 했다. 하지만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걸렸어도 가벼운 감기처럼 지나간다고 하니 마스크만 구입하려고 애 쓰는 것 보다 몸을 튼튼하게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한 시점인 것 같다.
문의 (703)642-6066

<연태흠 / 한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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