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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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보내는 소식

2020-03-10 (화) 박석규 / 은퇴 목사 실버스프링,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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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지 않던 지난 겨을이라
수줍은 향기 풍기며
봄이 빨리 오나봐

개나리 만발하고
내린 빗물에 흥건해진 잔디
고목 흔들어 잠 깨우는데

꽃 봉오리 얼굴 내밀어
살며시 내린 이슬에
서둘러 몸 단장하는 아침


괜시리 무거운 마음이라
지나간 뒤에 그리운 계절을
등에 엎고 개울가 거닐며

바보 같이 착한 사람들
모두 모두에게
은총으로 인하여 위로 희망

가득하기를 기도해요

<박석규 / 은퇴 목사 실버스프링,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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