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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편중과 정치편향

2020-03-09 (월) 김범수 / 목사 워싱턴 동산교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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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칼럼

요즘 코로나19로 인해서 온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중국 우한에서 처음 시작했을 때만해도 그렇게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한국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이란, 일본 그리고 지금 미국에까지 전파된 것을 보면 큰 위험이 아닐 수 없다. 한국 특히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확산의 속도와 확진자의 숫자가 많아져 한국은 정부와 국민들이 초긴장으로 이 코로나의 위기를 대처하고 있다. 그런 중에도 어떤 사람들은 마스크나 다른 생활필수품들을 사재기하여 경제적 이익을 보려는 얄팍한 사람들도 있다.

한국의 코로나19의 확산이 어떤 특정한 종교집단을 통해서 전파되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물론 그 원인과 결과는 아직도 더 연구해 볼 필요가 있지만 지금 그렇게 볼 수 밖에 없는 사실적 증거가 있기에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사실 종교라는 것은 보편적인 기준으로 평가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개인의 종교생활은 철저하게 보장되고 존중되어야 하고, 어떤 이유로도 종교를 비판하거나 강요하거나 이유와 근거 없이 종교라는 이유만을 가지고 차별되거나 부당한 대접을 받아서는 안 된다. 종교는 인류역사 속에 함께 해왔다. 종교는 실망한 사람에게 희망을 주었고, 아픈 사람에게 치료를 주었고, 지혜가 없는 사람에게 지혜를 주어 인류문명의 발전에 도움을 주었다. 특히 기독교는 어둔 세상에 빛을 밝히고, 이 세상만이 아니라 죽어서도 영원한 천국을 바라보게 하는 초자연적 믿음을 갖게 한다. 그런데 어떤 종교나 종파는 인간의 연약함을 이용하거나 미련함을 유혹하여 종교라는 특수함을 악용하여 탐욕과 거짓으로 위장된 거대 괴물로 둔갑하고 있다. 종교가 연약한 사람들을 굳건하도록 도와주지만 지나치게 종교에 편중된 사람들은 자신들의 책임과 의무를 잊게 하고, 또 다른 망상과 상상의 세계를 만들고, 그로 인해 상식과 지식을 넘어서서 자신만의 세계에 세뇌되어 아름다운 것들을 더럽히고, 자기들의 욕심때문에 이 세상의 질서와 조화를 파괴하는 악한 자가 되기도 한다.

코로나19는 생명을 위협하는 전염병이다. 그 질병에 걸린 어떤 이유로 비난하거나 질책하거나 차별당해서도 아니 된다. 질병에 걸린 사람들을 도와주고, 치료해 주는 일이 먼저 있어야 한다. 우리도 똑같이 전염병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편향의 사람들은 어떤 사건과 문제가 생길 때마다 모든 책임과 결과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려고 한다. 비가 많이 와도 왕이 부덕해서 그렇다 하고, 풍년이 들었을 때는 왕이 선정을 베풀어서 하늘이 감동했다고 한다.


요즘 더욱 더 정치편향의 사람들은 누가 잘한다, 누가 못 한다 모일 때마다 설전을 벌인다. 특히나 요즘 미국의 대선과 한국의 총선이 다가올 때는 정치편향의 사람들은 서로의 정치적인 주장을 자기목숨만큼 애착을 갖는다. 그런데 너무 정치편향이면 대화가 아니라 논쟁이 되고 논쟁은 다툼이 되고, 다툼은 분열이 되고 만다. 정치관심은 좋으나 정치편향은 조심해야 한다. 내가 좋다고 남도 좋아야 하는 것은 아니며, 내가 싫다고 남도 싫어 하도록 강요할 수 없는 것이다. 성경은 말씀한다. “지나치게 의인이 되지도 말며 지나치게 지혜자도 되지 말라 어찌하여 스스로 패망하게 하겠느냐”(전도서7:16)

모든 것은 지나간다. 지나가지만 그냥 지나가지 않는다. 보다 더 조심하고, 더욱 더 신중해야 한다. 종교편중이나 정치편향으로 어지럽게 하기보다는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인가 방향을 잡을 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김범수 / 목사 워싱턴 동산교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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