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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5 (목) 라니 리 /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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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언제 집을 팔고 언제 집을 사는 것이 가장 좋을까? 모든 일은 가장 좋은 때가 있다. 보통 부동산을 팔고 사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봄이라고 한다. 4월과 5월. 그런데 요즘은 딱히 봄 마켓이 가장 좋은 마켓이라고 보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

일단 지난 5년간의 기록을 좀 살펴보자. 우선 1월의 마켓이 상당히 활발했다. 새해가 밝아오고 1월에 접어들면서 부동산 마켓은 갑자기 활발해진 게 벌써 4년째이다. 특이한 현상이다. 물론 날씨가 덜 추웠고 눈이 거의 오지 않았던 것이 큰 영향을 준 것 같다. 아무래도 날씨가 추운 지방 보다는 따뜻한 지방의 겨울 마켓이 훨씬 더 좋기 때문이다.
그리고 2월은 1월 마켓을 꾸준히 이어 나가는 경향을 보인다. 3월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봄 마켓의 기운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4월과 5월 마켓은 여전히 좋다. 그러다 6월이 되면서 살짝 여름 마켓의 분위기를 타지만 그래도 마켓은 좋은 편이다. 7월과 8월은 일년 중 부동산 마켓이 좀 쉬어가는 때이다. 하지만 작년과 재작년 마켓을 보면 독립 기념일 연휴가 끼어있는 한주를 제외하고는 부동산 마켓이 좋았다.

그러다 9월에 접어들면서 가을 마켓이 시작되고 이 마켓은 11월 말에 있는 추수감사절까지 이어진다. 보통 추수 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까지는 좀 한가해지는 게 정상인데 지난 2년 동안은 그렇지가 않았다. 아무래도 날씨 탓이 큰 것 같다.
그리고 크리스마스부터 뉴이어까지는 좀 쉬어가는 분위기다. 아무래도 한해를 정리하는 한 주이기 때문에 새로 부동산을 구입하기에는 좀 부담스럽지 않나 생각이 든다. 이렇게 보자면 일 년에 거의 보름 정도를 제외하고 나면 부동산 마켓이 좋았다. 예전에 우리가 알고 있던 부동산 마켓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그런데 요즘 마켓은 아주 신기하다. 너무 뜨겁다. 이렇게 뜨거운 마켓에 기름이라도 부을 심상으로 이자까지 또 떨어졌다. 그것도 아주 큰 폭으로 굳이 부동산 매매의 최적기를 따지자면 지금보다 더 좋은 최적기는 당분간은 오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매물은 계속해서 나오고 있고 바이어들도 아주 많다. 게다가 환상적인 이자율.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고 말이 나올 정도로 지금 상황이 좋게 돌아가고 있다. 대선이 다가와서인지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보통 부동산 마켓이 이렇게 뜨거울 때는 조금 안정을 시키기 위해서 이자를 조금 올리던지 아니면 현 상태를 유지하게 되는데 아주 큰 폭으로 이자가 내리면서 부동산 마켓은 한층 더 뜨겁게 타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제 그만 기다려야 한다. 언젠가 내가 은퇴하기 전에는 이런 부동산이 한 번 더 올지도 모르지만 그냥 놓치기에는 너무 아까운 시장이 지금 다시 돌아왔다. 그냥 구경만 하지 말고 움직이자.
문의 (703) 496-4989, (410) 618-4989

<라니 리 /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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