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점점 고립되어 가고 있는 것을 보며 내가 좋아했던 작가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가 생각난다.
그 당시만 해도 기껏해야 기차 정도로 지역과 지역을 오고 갔지만 요즘은 세계는 한 지붕이라고 할 만큼 거미줄 같이 밀접한 관계를 이루고 있는데 이 모든 것들이 차단되어 가기에 갑자기 피치 못하게 안타까운 사연들이 생긴 것을 들으면 페스트의 많은 장면들을 생각나게 한다.
세상은 변했어도 인간들이 사는 세상은 예나 지금이나 느끼고 반응하는 것은 다름이 없는 것 같다. 죽음의 공포를 직면하면서 나오는 인간의 본성들, 그 틈새시장을 이용해 한 몫 단단히 챙기겠다는 사람들, 그래도 꼭 빠지지 않고 있는 의로운 사람들이 있기에 아직은 세상이 밝은 것 같다.
또 이렇게 지역과 지역의 단절, 고립 등을 떠올리며 생각나는 것이 있다면 성경의 바벨탑이 생각난다. 너무 서로가 잘 통해서 하늘 높은 줄 모르니 갑자기 서로가 소통할 수 없게 각기 다른 언어를 주심으로 인해 고립과 단절을 주신 하나님, 이것을 보며 성경적으로 생각하면 어떤 고통에도 의미가 있다는 것이 생각난다.
과연 이것을 통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뭘까? 인간으로 극복할 수 없는 것을 더욱 하나님께 의지하게 하는 것? 아무튼 조용히 깊이 묵상하며 하나님의 뜻을 헤아려 보는 것에서 해결책이 나올 수도 있다. 아무튼 조만간에 백신이 만들어져 잠잠해지리라 믿지만 이렇게 조그만 균이 이렇게 세상을 뒤 흔들어 놓는다.
고립으로 인해 서서히 세계 경제까지 뒤흔들고 있다. 이렇게 고립된 동안 버틸 힘이 없으면 얼마나 많은 비즈니스가 쓰러질지 모른다. 오늘도 금리가 대폭 내린다고 발표가 났다. 주가가 요동을 치니 사람들이 바쁘다. 주식을 팔고 사느라 바쁘다.
이런 가운데에도 부동산은 아직 딴 세상같이 여전히 목마른 바이어들을 다 충족시킬 수 없어 경쟁이 보통 심한 게 아니다.
보통 목요일, 금요일 집을 내놓기 시작해서 주말에 오픈하우스를 하는데 이젠 나오자마자 셀러가 원하는 가격의 웃돈을 주고 바로 낚아채가 아예 오픈하우스까지 할 필요가 없게 만든다. 집이 오늘 나와서 보러 간다고 예약을 했는데 오후에 계약이 되었다고 연락이 오면서 캔슬되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어느 지역이고 다 그러냐 하면 그렇지는 않다.
그래서 집을 살 때 지역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항상 전문가와 상담하고 시작하시기 바라며, 세상은 고립되어가고 있지만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따뜻한 마음이 있으면 충분히 온 세상의 어떤 것도 이기리라 믿는다.
이제 본격적인 봄소식의 시작을 알리는 눈꽃 같은 벚꽃과 나른한 햇살이 저 멀리서 기지개를 피고 우리에게 희망을 손짓하고 있다.
문의 (703) 975-4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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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오 / 자이언트 부동산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