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님 손 세정제 있나요?”
2020-03-04 (수)
신석윤 / 약사
한국에서는 지금 한창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여러가지 거짓 정보들로 인터넷은 물론이고 심지어 유튜브를 타고 넓게 퍼져 있다.
이틀이 멀다 하고 카카오톡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퇴치법이라고 해서 글들이 떠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거짓 정보들을 보면서 약사로서 정말 크게 느끼는 것은 일반 환자들이 이런 거짓 정보들과 잘못된 치료법에 어떤 여과없이 많이 노출이 되어있어 잘못하면 큰 실수를 범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예로 필자가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중에 이번 바이러스가 양파나 마늘을 먹으면 예방이 된다는 메시지를 아는 지인에게서 받은 적이 있다. 어디서 이런 거짓 정보가 흘러 나왔는지 몰라도 이런 틀린 정보들 때문에 이번 코로나바이러스가 더욱더 기승을 부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는 아직 정확한 치료 방법이 없다. 그리고 알려진 예방주사도 없고, 또한 바이러스 전파에 대한 어떤 정확한 정보도 없다. 마치 한여름 폭우로 인해 전기가 나간 집에서 아무런 불빛이 없이 손전등을 찾아 헤매는 것과 같은 상황이다. 인간은 미래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알지 못하는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무당이나 점집을 찾는다. 그만큼 어떤 것에 무지하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인간에게 공포를 가중시킨다. 코로나 바이러스도 이와 같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코로나바이러스의 모양과 형태 그리고 대충 어떻게 인간사이에서 전파가 되고 있고 또한 이 바이러스가 특히 온도와 알코올에 예민하다는 것만을 알고 있다. 그러나 이런 정보들도 아직은 미숙한 단계에 머무르고 많은 실험과 결과를 남겨 두고 있다.
그러나 이중 알코올에 대한 반응에 대해서 한국에 있는 질병통제 센터의 발표처럼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독 알코올에 약하다는 것은 사실로 점점 밝혀 지고 있다. 이와 때를 같이 하여서 한국에서는 마스크와 함께 손 세정제를 무척 구하기 어려운 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부족 현상으로 인해 유튜브에 가정에서 스스로 손 세정제를 만드는 방법까지 소개되어 있을 정도이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은 어떻게 이런 정보를 얻으셨는지 모르겠지만 간혹 약국에 오시는 손님들 중에는 마스크와 함께 손 세정제를 찾으시는 분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분들은 정말 정보수집에 관한한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계신 분들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일반 정보입수에 관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런 손 세정제에 대한 재고량을 확인하기 위해 약국 도매상에게 주문을 넣었는데 이미 재고가 없다는 것이다. ‘그 흔한 손 세정제가 없다니’ 라는 조금은 놀란 마음을 가지고 다른 CVS나 Walmart등의 약국에 전화를 해보니 이미 그곳에서도 다 팔리고 없다는 것이다.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가 얼마나 오래 갈지 아무도 예상을 할 수는 없다.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에 의하면 4월을 지나 5월이나 6월까지도 예상을 하는 전문인이 있을 정도다. 6월까지는 심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그러나 한가지 정확한 사실은 단기간에 끝날 전염병은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그래서 마스크뿐만 아니라 조그마한 손 세정제도 여유분을 집에 가지고 있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하튼 빨리 봄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 그 어느때보다도 간절한 것은 필자의 바람만은 아닌 것 같다.
문의 (703) 495-3139 바라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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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윤 / 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