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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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와 박쥐

2020-03-02 (월) 김민정 / 포토맥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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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고국 매스컴이나 뉴스에서 연일 보도되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공포에 휩싸여 있다. 너무나 참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처음 진원지가 중국의 우한에서 시작 되었다는데 어찌된 일인지 지금은 오히려 한국이 더 위험한 상황이 되어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가고 있다.
사망자도 생겨나고 심지어 어린아이도 감염이 된다 하니 이런 기막힌 사실에 큰 놀라움과 두려움 속에 있다.

마스크는 동이 나고 특히 대구는 음료수, 물, 라면 등등 생필품 사재기에 진열된 물품은 텅 비어 있다 한다. 전쟁 아닌 전쟁 상황이 되어버린 물건을 사기 위해서 긴 줄을 서고 그 와중에 서로 싸움까지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잠복기가 2주라 하는데 사람에 따라서는 3주나 1달 뒤에 나타나기도 한다고 한다. 오늘 신문을 보니 큰 교회나 성당에서는 한국을 방문했으면 2주동안이라도 나오지 말라고 한다. 잠복기에 다른 사람과 접촉을 해도 걸린다 하니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듯 하다. 이렇다 보니 경제는 더욱 힘들어지고 도로가 한산하고 식당, 상점 등이 손님들이 통 오지도 않고 그 많던 사람도 구경하기 힘들 정도이다.

모든 것이 마비된 듯한, 가계가 문닫는 곳도 많이 생겨나게 되었다.
어려운 경제 사정은 더욱더 악화 되었다.
이런 문제가 어찌 보면 하찮은 박쥐한테서 시작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박쥐는 본능대로 살며 들짐승 편에 붙기도 하고 날짐승편이 되었다가 하는 나쁜 동물로 생각한다. 또는 이솝 우화에서는 박쥐를 싫어하는 족제비와 새를 잡아먹는 족제비에게 잡혔을 때 자신의 상황에 맞는 표현으로 목숨을 구한 지혜로운 동물로 묘사됐다.


어찌되었든 박쥐는 지혜롭기도 하지만 간악하고 이중성을 가진 동물이라고 표현된 것이리라. 이편에 붙었다 저편에 붙었다 이리저리 상황 봐서 왔다갔다 하는 줏대 없는 사람을 박쥐 같은 사람이라 한다. 박쥐 같은 사람이 많으면 사회도 조장되고 흔들리게 된다. 왜냐하면 이쪽저쪽 다니며 이간질과 없는 말을 만들기 때문이다. 옛날부터 표현된 ‘박쥐 같은 사람' 으로 인하여 문제가 사방에서 발생했다.

이렇게 큰 일이 난 것도 박쥐가 인간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다는 것이다. 우한시장에서 시작됐다고도 하고, 그 근처에 있는 실험실에서 나왔다 하는 얘기도 있다.
여하튼 박쥐로 인하여 사람이 곤경에 빠지고 큰 재앙을 초래하였다.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지만 이렇듯 작은 것이 크게 되었으니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도 못 막게 되었다. 바이러스를 이겨낼 백신도 아직 없고 나날이 공포감만 드는 날이다. 한국인을 다른 나라에서 못 오게 한다는데, 한국 정부에서도 더 이상 감염자가 늘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하루빨리 강구하여야 할 것이다.

물론 정부는 자국민을 위하여 노력을 하여야겠다. 정부는 국민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
고국이 안전하고 잘되기를 비는 마음 간절하다.

<김민정 / 포토맥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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