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작가 출간 화제의 책…영문동화책 ‘페이퍼 킹덤’의 헤레나 구 이 작가
▶ 야간청소 부모님 소재… 아마존서 매진
영문 동화 ‘페이퍼 킹덤’의 작가 헤레나 구 이씨.
변호사인 헤레나 구 이 작가의 두 번째 영문동화책 ‘페이퍼 킹덤’(The Paper Kingdom·펭귄 랜덤 하우스)의 인기가 화제다. 출간 1주 만에 아마존닷컴에서 매진을 기록했고 인기에 힘입어 국영 라디오 NPR과 ABC 7 뉴스, LA타임스와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지난 22일 LA 칠드런스 북 월드에서 열린 출판기념 저자 사인회를 성황리에 끝낸 이 작가는 “북 런칭 이벤트는 평생 기억에 남을 것”이라며 “부모님이 청중들과 함께 계셨다. 내 이야기가 청중들을 감동시킨 걸 직접 보았고 청중들도 부모님을 만나게 되어 즐거운 표정이었다”고 밝혔다.
‘페이퍼 킹덤’은 어린 시절 1년 남짓 야간 빌딩 청소를 하는 부모를 따라다녔던 헤레나 구 이 작가가 그 시절의 이야기를 동화의 세계로 바꾸어버렸다. 우리의 이야기가 동화책으로 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부모님은 눈물을 글썽거렸고, 살롱닷컴은 에디터 추천 도서로 ‘페이퍼 킹덤’을 선정해 이 작가의 기고문 ‘여자로 태어나지 말았어야 해’(Too Bad You Were Born a Girl)를 한 주 내내 프론트 페이지에 실었다.
기고문(https://www.salon.com/2020/02/17/too-bad-you-were-born-a-girl)에는 이 작가가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한국에서 머물렀을 때 부모와 함께 만났던 삼촌과의 에피소드를 통해 ‘페이퍼 킹덤’이 현재를 살아가는 소년·소녀들의 꿈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LA와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지에서 출판기념 저자 사인회를 갖고 있는 이 작가는 “다섯 살짜리 딸과 함께 책을 읽은 엄마의 이야기가 작가가 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유인즉, ‘페이퍼 킹덤’을 읽은 딸이 엄마에게 “나도 밤에 청소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라고 물으며 “다니엘(책의 주인공 소년)이 되고 싶어요. 다니엘과 같은 모험을 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헤레나 구 이 작가는 “늘 상상을 하게 만드는 책을 쓰고 싶었다. 1970년대 이민 온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당신의 부모와 길고 늦은 LA 밤이 주는 경이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스칼 캠피언이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가득한 그림이 상상력을 자극하는 ‘페이퍼 킹덤’은 아마존닷컴 https://amzn.to/38fdZcS을 비롯해 반스 앤 노블 등 서점에서 예약 구입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