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마켓이 아주 난리다. 집이 없다 없다 했는데 이젠 집 사는 게 완전한 전쟁이다. 어쩌면 이럴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이다. 물론 예쁘고 깨끗하게 새로 수리한 집들만 찾다 보니 이런 현상이 생긴다. 좀 낡고 지저분한 집은 이젠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가격이 좋지 않은 이상.
지난주에도 아주 깨끗하게 정리된 집을 2만불이나 웃돈을 주고 구입했고 상태가 아주 안 좋은 집은 시세보다 7만불이나 싸게 구입했다. 이건 현재 시장 상태를 보여주는 아주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다.
잘 꾸미고 제대로 수리된 집은 웃돈을 주고도 구입하기가 힘든 반면 상태가 좋지 않은 집은 아주 헐값에 거래가 된다.
이런 전쟁터 마켓에서도 봄바람 같은 감사할 일들이 생긴다. 오래전 타주에 이사를 가셨다가 다시 돌아오실 예정이라고 연락 오시는 손님. 오래전 집을 구입해 드렸는데 투자용 매물을 찾으시면서 자녀들이 주위에 자기들이 아는 영어권 부동산 에이전트를 소개해 준다고 해도 모든 걸 물리치시고(?) 무조건 나한테만 연락해야 한다고 나를 찾아오신 손님.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나를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그런 손님들 때문에 힘들지만 기운이 난다.
집을 찾아주고 구입을 도와 드리고 파는 것을 도와드리는 에이전트로서 손님을 감동시키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내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되는 것이다. 물론 내가 최선을 다한다고 무조건 최고의 결과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최선을 다해도 오히려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었다. 나름 손님을 위해서 했다는 결정이 손님에게는 오히려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온 적도 있었다. 그런 실수는 누구나 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경력이 쌓이고 지식이 늘어나면서 그런 실수는 조금씩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결국에는 내가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고 모든 것이 다 잘 될 수는 없다. 그에 따르는 능력과 전문지식이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벌써 이 분야에 종사한지 20년이 되었다. 세월이 참 빨리 간다. 내가 이 일을 한지 20년이 되었다고 하면 놀라시는 손님들이 종종 계시다. 아무래도 비교적 어린 나이에 부동산 일을 시작하다보니 그런 것 같다.
20년이면 강산이 두 번 바뀌는 세월이다. 그런데 그 20년 동안 부동산 시장은 10번도 더 바뀌었다. 상승기가 있었고 하락기도 있었다. 그리고 2005년부터 시작된 아주 뜨거웠던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정말 15년 만에 다시 찾아온 느낌이다. 그만큼 요즘 바쁘다. 정신이 없다. 그리고 이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감추어 두었던 무기들을 하나씩 장전하는 중이다.
이런 전쟁 같은 부동산 마켓에서는 경험과 지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타운하우스 하나에 오퍼가 30개 이상이 들어오는 전쟁터에서 살아남는 자는 30명 중 단 1명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머지 29명보다 더 치밀하게 더 정확하게 작전을 짜고 상대방을 파악하고 때로는 협력하고 때로는 싸우면서 딜을 진행해 나가야 한다.
물론 좋은 손님을 만나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내가 아무리 작전을 잘 짜고 최신 무기를 가지고 돌진을 해도 총알을 채워줄 손님의 절대적인 도움이 없이는 이 싸움에서 이기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문의 (703) 496-4989, (410) 618-4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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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 리 /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